[세종경제=신수용 대기자]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집중포화를 맞은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이 주광덕 자유한국당의원에게 주식거래의혹을 놓고 TV공개토론과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다. 국회 인사청문회 후보자측의 가족이 인사청문위원에게 이의제기와 함께 공개토론을 제의하기는 처음이다 이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배우자의 주식투자 논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한국당 주광덕 의원을 거명,"어떤 방식이든지 15년간 제 주식 거래내역 중 어떤 대상에 대해서라도 토론과 검증을 하고 해명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주 의원님이 제기한 의혹들은 의원님 입장에서는 '아니면 말고'라고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와 후보자 입장에선 모든 명예가 달린 문제"라면서 "반드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해야 하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1일 저녁 MBC로부터 의원님과 함께 맞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려는데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전화를 받고 다음 날 흔쾌히 수락했는데 의원님께서는 가타부타 연락이 없어 방송 기회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며 토론에 응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주 의원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거래정지'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그런 특별한 미공개 정보를 얻었고 이를 이용하려고 했다면 가지고 있던 주식 전부를 팔았지 반도 안 되는 일부만 팔았을 리 없다"면서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왜 제외하고 소설을 쓰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내부정보를 주식거래에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15년 가까이 거래해온 내역 중 운이 좋아 단기에 30%, 40% 수익을 올린 경우를 몇개 추려 공격하지만 반대로 손해를 본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해명했다. 그는 "제가 매수한 후 주가가 떨어지고 매도한 후 주가가 오른 경우에 관해서 100배도 더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이런 손해 본 케이스들은 왜 이야기하지 않느냐, 왜 전체를 보지 않고 편집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의원님이 청문위원으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렇지만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제기, 과도한 인신공격, 인격모독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한편 여야는 주말인 이날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주식투자논란과 처분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반면 야당의 이 후보자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거부를 거듭 확인했다. 제1·2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이 후보자가 주식을 처분했다고 이해충돌 등 각종 의혹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라며 당사자의 사퇴와 청와대 인사라인 경질을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 후보자의 주식 처분을 '청와대 인사라인 보호를 위한 임명 강행 수순'으로 규정, 강력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에서는 이 후보자의 주식 처분을 기점으로 강력 거부분위기에서 변화움직임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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