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한국시간) 미국의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LA다저스의 경기에서 류현진 선수가 2이닝동안 8피안타 3볼넷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된 경기를 가지고 국내 미디어들의 호들갑을 보면, 장난감 같은 비행기 몇 대 가지고 나라의 모든 정보가 북한에 알려진 것처럼 난리를 피우는 모양과 결코 다르지 않아 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미국의 프로 야구도 스포츠이고 스포츠는 이변이 잦은 편입니다. 더우기 야구라는 경기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실력이나 예상처럼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예전 기록은 단지 참고 자료일 뿐"이며, 그래서 참으로 재미있는 것입니다. 개인 경기나 기록 경기가 즐거운 것은 한 사람이 그 경기를 지배하기 때문입니다만, 여럿이 힘을 합쳐 하는 단체 경기는 여럿의 몸과 마음이 다 같이 좋아야 시너지효과를 나타내는 것이고 그 여러 명이 각자의 역할을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한 명의 선수에게 집착하는 것은 숲은 보지 않고 나무 한 그루만 보고 전체를 평하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는 시야를 넓혀 경기 전체를 보아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진정한 팬이며 매니아가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론을 지배하고 여러 사람에게 정보와 지식을 나누는 역할을 해야하는 미디어들의 최근 행태는 이러한 교과서적 사명마저 저버린 경박함에 우왕좌왕 스스로 길을 못 찾는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혹자는 류현진 선수에 대해 "다저스의 제일 선발의 자리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하고 혹자는 "스케줄에 무리가 있어 향후 일정에 조정이 필요하다'" 고 하기도 합니다마는 제 생각은 다릅니다. 류현진 선수는 10일로 예정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야합니다. 첫 번째 이유는 예정된 스케줄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본인이 몸에 이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일 경기(5일)에서 자신의 공이 특별히 나쁘지 않았다고 합니다.(이부분이 중요합니다. 당시 1루수앞 2루타나 중견수 방면 2루타는 평소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 현상입니다. 이상한 2루타 두 개가 없었다면 그저 평범한 경기 진행이었을 것으로 봅니다. 더우기 류현진 선수 교체 후에 팀 타선이 4점을 득점하고 교체 후 투수들이 한 점도 실점하지 않았으니 이길 수도 있었던 것이지요.) 세 번째 이유는 오늘(7일) 경기부터 팀 타선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류현진 선수를 믿고 부활한 팀 타선을 믿고 혹시나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수도 있는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 류현진 선수가 등판하기를 바라며,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타자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4번 타자 미구엘 카브레라(최희섭(현 KIA 소속 선수)의 플로리다 마린스 시절 동료였던 그 카브레라)와의 대결도 흥미있게 지켜보고 싶은 것입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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