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2대 때는 유권자가 많아 갑.을 지역으로 나뉜 대전동구. 대전동구는 역시 충청정치 1번지로 꼽힌다. 한때 대전 토박이와 보수층이었으나 최근에는 민도가 예전보다 크게 향상된데다 충북 옥천.청주, 충남 금산, 대청호로 이어진 지역적 위치가 한몫을 하기 때문이다. 대전역을 중심으로 대전의 관문인 대전IC, 대학 등과 전통적인 상권 발달, 집성촌, 판암.용운.효.천동, 자양.가양.성남동 등 신주거지 개발 등으로 예전과 달리 구도심의 오명을 벗고있다. 대전 동구 유권자들은 과거처럼 특정 정당, 지역 출신 등을 밀어주는 식의 인연 투표가 아닌,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를 선택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얘기다. 대전 동구는 16개 행정동에 46개의 법정동을 갖고 있다. 인구도 25만명에 이른다. 7일 <세종경제신문>이 분석한 결과, 대전 동구의 현안은 다양하다. 주로 30년 넘게 정치권에서 선거때마다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부진한 대전역세권 개발을 비롯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SOC사업이 감초 공양이다.
동구지역 개발이 더디자 신도시인 대전 서구 둔산, 도안 신도시 및 유성지역반석. 노은으로 떠나 한때 인구 20만명도 위협받기도 했다. 이중에도 낙후지역의 재개발사업과 정비사업을 통한 주거문화가 개선되면서 삶의 질이 나아지고, 또한 대청호와 식장산, 만인산 등이 젊은 층의 각광을 받으며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대전종합야구장유치가 무산됐으나 숙원이던 홍도육교 지하화 등의 SOC 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나, 향후 대전시립의료원 유치, 식장산 및 이사동 한옥마을 등 새로운 개발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대전 동구에서 5대째 살고 있다는 이모씨(67.대전시 동구 자양동 동아아파트)는 이날 <세종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전동구는 지난 18대 열린우리당 선병렬의원을 제외하고 1980년 11대부터 남재두.김현.김칠환.이양희 전의원과 이 전의원의 보좌관과 대전동구청장출신인 이장우 자유한국당의원등 모두 보수당후보가 금배지를 달았을 만큼 보수성향이 강한 곳"이라며"그러나 지난해 더불어민주당소속 황인호 동구청장을 배출할 만큼 민심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그러나" 잘아는 사람들의 얘기로는 신도심 개발에 대전동구가 밀려 원도심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소외감이 높은 만큼 지역 개발에 목말라 있어 이를 해결한 인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전 정치권에서는 동구지역 내년 총선은 동구 지역개발에 대한 확실한 정치력을 지닌 인물이 누구냐에 선거 승패가 달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상태다.
대전동구에서 차기 총선에 나올 인물로 7명 안팎의 인물이 거명된다. 현역인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54. 재선)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더불어민주당의 강래구 당협위원장(53)과 선병렬 전 국회의원(60), 바른미래당의 한현택 전 동구청장(63), 임영호 전 국회의원(63) 등의 이름이 지역구에서 오르 내린다. 대전에서 실제 자고 나란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나올수 있는 것아니냐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그는 대덕구 국회의원을 지낸뒤 현재는 유성갑 당협위원장이라며 펄쩍 뛰었다고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박 전 대전시장의 연고를 택해 옮겨 출마한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선전한 한국당 소속 성선제 전 한남대 교수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나, 본인은 절대 그런일이 없다고 강력부인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박 전 시장과 성 전 교수의 도전없이 이장우 의원의 3선 도전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또한 지난 2016년 제 20대 총선에 출마한 무소속 이대식 전 후보와 무소속 정구국 전 후보의 재도전설도 나온다. 만의하나 이런 상황이 이뤄지면 전.현직 국회의원, 전직 구청장, 고교 및 대학 동문간의 대결 등이 흥미를 끈다. 한국당 이 의원은 지역구에서 자라 고교와 대학을 대전에서 나온 데다, 대전대 총학생회장을 거쳐 전두환 정권에 대항하며 반정부를 주도한뒤 이양희 전 자민련 의원(재선. 현재 한국사료협회장)의 보좌관을 통해 중앙정치를 배웠다. 그는 두 번의 동구청장에 이어 제 19.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부 등에 들어 동구 소외론을 해소하는데 주력했다는 장점 등을 내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강래구 위원장과 선병렬 전 새정치국민회의 국회의원간의 대결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대전 동구 토박이인 강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이장우 의원에게 1700여차로 낙선한뒤 지난 2016년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대전 보문고와 충남대를 나온 강 위원장과, 충남 논산 출신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선 전 위원은 충남대 사회학과 동문 선후배 관계다. 선 전위원은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후보로 배지를 다는 등 잔뼈가 굵은 점을 내세우며 재기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도 마찬가지다. 재선의 대전 동구청장을 지낸 한현택 전 청장과 임영호 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은 충남고 동문 선후배 사이다. 한 전 청장은 행정의 전문가라는 평과 함께 신의를 소중히 하는 인물로 평가나있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민주당 후보로 나서 구청장이 된 뒤 안철수 전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합류, 최고위원을 지냈다. 여러 정당의 영입제의에도 국민의당의 후신인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서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분패했다. 행시 출신인 임영호 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에서 비서실장, 사무총장, 정책위원장을 맡았고 이어 지난 2012년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코레일 상임감사로 재직했다. 구청장 당시 안정적으로 구정을 이끈 경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외에도 이대식 대전민중의힘 상임대표(민주노총대전본부 본부장)와 정구국 대전해병대연합회장도 거명되고 있다. 이대식 대표의 경우 오랫동안 민주화와 노동자, 서민을 대변한 인물로 정치권은 물론 언론에서도 주목하는 정치인이며 지난 20대 총선에도 출마했다. 실종어린이 찾기위해 마라톤으로 전국을 돌아 잘알려진 정구국 회장은 대전삼성초.대성중을 나온 토박이로 지난 1996년 제16대총선부터 무려 4차례나 무소속으로 대전 동구에서 출마한 경험을 갖고 있다. 이처럼 복잡한 인연과 학맥 등으로 얽히고 설켜 대전 동구 지역구 제 21대 총선은 최종 후보로 누가 굳어질 지 1년 5개월앞으로 다가온 현재 점차 가열되고 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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