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김유찬 기자]대전의 한남대학교 총학생회가 대학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한남대 제61대 총학생회 '청춘(학생회장 김태완)'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표명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요지는 대학측이 학생회등과 사전 대화없이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크게 반발한 것이다. 대학이 학교 정책운용을 놓고 총학생회가 반발과 이의제기는 이레적이다.총학생회는 이같은 학교측의 독단적 결정은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이에따른 해명과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 골자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학우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던 경상대 후문에 '턴 게이트'가 생기고, 장학금 제도가 개편되고, 축제 예산이 삭감되는 것을 학우 여러분은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학교 측은 아무런 설명도, 의사를 묻는 과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총학생회 측은, '턴 게이트'는 외부인의 학내 출입을 막기 위해 출입문을 설치하고, 학생증 등 출입증으로 통과하도록 하는 장치"라고 설명한뒤, " 또한 장학금 제도 개편은 장학금 수혜자에게 영어시험과정을 밟도록 절차를 추가한 것이고, 축제 예산은 당초 올해 예산이 1억 1000만원이었으나 2000만 원이 삭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 는 이렇게 학교의 일방적 행정 속에서 학교를 다닐 수 없다. 학교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행정에 맞서야 한다"며 "학생이 먼저이고, 소통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음 세 가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첫째 요구로 "앞에서 지적한 정책들에 대한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설명할 것"과 둘째는 이"러한 정책시행에 있어서 학생 또는 학생자치지구의 의견을 듣고, 이를 반영하여 시행해 줄것'. 그리고 "축제 배정금액 삭감 이유와 구체적인 예산안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학교측이 이 정당한 요구에 대해 빠른 시간 내에 답변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의지를 표명하는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김태완 한남대 총학생회장은 이와관련,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학교의 주체인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학교 측의 태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아무리 학생들을 위한 정책이라 하더라도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해야 한다. 모든 정책이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데 의견을 듣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남대측 입장= 한남대 관계자는 이에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관계자는 "턴 게이트는 지난해부터 이야기가 나왔고, 특히, 주간에는 개방하고 야간에 학생들의 안전이 취약한 시간에만 학생증이나 교직원 신분증으로 태그하고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다른 2곳의 문에서 시행하고 있다. 학생의 안전을 위한 것으로 일방적인 행정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학교 내에서 모의로 실시하는 '모의토익시험'에만 응시해도 된다. 학생들의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한 것으로 이미 학생들도 대부분 알고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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