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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20총선.누가나오나(7)대전유성갑】조승래에 유민봉의 도전성사될 까

신수용 대기자 | 기사입력 2019/06/16 [15:55]

【기획.2020총선.누가나오나(7)대전유성갑】조승래에 유민봉의 도전성사될 까

신수용 대기자 | 입력 : 2019/06/16 [15:55]

[세종경제=신수용 대기자]대전 유성은 지난 2016년 제 20대 총선 때 분구됐다. 현재는 유성갑구, 유성을구로 나뉜다.

대전 유성갑구는 조승래 더불어 민주당 의원이, 그리고 유성 을구는 4선의 이상민 의원이 지역구로 하고 있다.

오는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이 단독 선거구로는 두 번째 치르는 선거다. 

그러나 현재 국회정개특위(위원장 심상정)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잠정합의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면 다시 유성갑구와 을구가 합구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렇게되면 지금도 갑구,을구 각기 10명 안팎이 총선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무려 20여명이 합구된 유성구에 금배지 경쟁을 벌일 수도 있다.

대전유성갑 총선 거명자들. 왼쪽 위에서부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 유민봉 한국당 의원. 민병주 전 국회의원,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바른미래당 심소명 전 유성구청 국장, 고무열 유권자연맹 대전운영위원장, 정의당 강영삼 카이스트 대우교수[사진=세종경제신문 DB]
대전유성갑 총선 거명자들. 왼쪽 위에서부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 유민봉 한국당 의원. 민병주 전 국회의원,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바른미래당 심소명 전 유성구청 국장, 고무열 유권자연맹 대전운영위원장, 정의당 강영삼 카이스트 대우교수[사진=세종경제신문 DB]

지금의 선거제도가 유지된다면 유성갑구는 원신흥동을 중심으로 한 토박이와 새롭게 형성된 주거단지가 형성돼, 변수가능성이 높다.

그런만큼  10개월앞으로 다가온 제 213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 파악이 쉽지 않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뚜렷이 나타난 신·구 표심과 유동인구도 적잖아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려운  곳이다.

단지 분구 직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데다, 같은 당 소속 허태정 전 구청장, 정용래 현 청장, 그리고 같은 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이 큰 어려움 없이 이긴 곳이다.

 진보. 민주 성향의 표심이 강함 점이 유성 갑의 전통적인 표심이라는데 큰 이의가 없다.

 때문에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은 출마자들이 지역 발전이라는 주요 쟁점으로 민심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성 갑은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와 대덕 단지 내 연구 시설의 잇단 철수, 과학인들의 사기진작책 등이 주요 쟁점이다.

민주당의 조승래 의원(52)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 시장에 출마했던 박성효 전 대전 시장(65)과 민병주 전 국회의원(60),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63)이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박 전시장을  대신해 자유한국당 유민봉 국회의원(비례대표)의 유성갑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유성구청 전경[사진=뉴스1]
유성구청 전경[사진=뉴스1]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성구청에서 자치국장을 지낸 심소명 유성 당협위원장(62), 고무열 한국 유권자연맹 대전 운영위원장(54)이, 정의당에서는 강영삼 전 카이스트 대우교수(58)등이 거명된다.


조승래 의원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종민 국회의원 등과 함께 논산이 고향이다.

는 대전 한밭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뒤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2010년 안희정 충남지사의 제5기 민선 충남도정에 참여해 안지사 비서실장으로 역할하면서  '안희정 사람'으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유성구청장 재선과 두 번의 금배지에 도전했던 당시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보다 인지도에서 열세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단숨에 여의도 의사당에 입성했다.

조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모두에서 일해 본 경험이 강점인 데다, 참여정부 시절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국정을 이끄는 비서관 경력을 갖고 있다.

 물론, 최근까지는 충남도에서 안희정 지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었다.

당시 그는 “일을 해본 사람이 일을 잘한다”며 “국정과 지방행정 경험이 유성이 마주한 과제를 푸는 데 쓰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에게는 안희정-허태정 그룹의 끈끈한 지원도 있었으나 그의 성실성에 기대하는 유권자가 인지도보다 지역 대변자 꼽은 것이다.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 전반기는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한 뒤 후반기는 민주당 국회 교육 분과 위원회 간사와 지난해  예결위원으로 능력을 선보였다.

한국당에서는 유성갑 당협위원장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마설이 박 전 시장의 의사와 무관하게 나돌고 있다. 

70년대 대덕연구단지 조성등 유성지역의 개발이 본격화할 당시 유성온천등ㅢ 모습[사진=블로그zeusdemon켑처]
70년대 대덕연구단지 조성등 유성지역의 개발이 본격화할 당시 유성온천등ㅢ 모습[사진=블로그zeusdemon켑처]

여기에다, 이와달리 황교안 당대표가 이끄는 중앙당에서 중책을 맡고, 대신  유성이 고향인 유민봉 국회의원의 출마설도 당사자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중앙정치권에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이렇다할 공식의견이 없다.

또한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병주 울산과기대 초빙교수와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거명된다.


박 전 시장의 경우 자타가 인정하는 행정전문가로서 지난 19대 때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2014년 대전시장직에 출마할 만큼 대전시장직으로 기운 상태였다. 그 때문에 한국당 유성 갑 당협위원장인 그가 다시 금배지에 도전하겠느냐는 것이 제 21대 총선을 10개월 앞두고 시선이 쏠린다.

그가 출마한다면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뛰어난 데다, 대전 행정을 꿰뚫고 있어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하지만 한국당은 각종 선거마다 유성지역에서 상대에게 밀렸고, 박 전 시장 역시지난해 6.13지방선거등 상대당 후보에게 뒤졌던 만큼 숙고할 것이라는 설이 팽배하다.

때문에 중앙당에서 현재 비례대표인 최연혜의원 대전 서구지역, 유민봉 의원 유성지역으로 낙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 의원을 잘아는 같은 당 당직자도 "박 전시장은 대덕구지역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대전시장에 출마했던 인물인데 유성에서 출마하겠느냐"라면서 "박전 시장을 대신해 유민봉 의원이 내려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민병주 전 의원도 마찬가지다. 한국 원자력연구원장을 지낸 뒤 이 기관 연구위원으로 있던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비례대표로 발탁됐던 민병주 전 의원도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그는 19대 전후반기 국회 미래과학창조위원회에서 활약하며 나름대로 대덕 단지 내 연구원들의 사기진작과 근무환경에 열정을 보였던 점을 무기로 오는 차기 총선 주자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 전 의원은 경선에서 진 전 청장에게 패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진 전 청장이 소문처럼 이번에 다시 제21대 총선에 나선 다면 세 번째 금배지 도전이다. 지난 2016년 유성갑 총선 때 비례대표 출신 현역 의원인 민병주 의원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19년 유성온천 축제[사진=유성구청 홈페이지켑처]
2019년 유성온천 축제[사진=유성구청 홈페이지켑처]

대전시의원과 대전 유성구청장을 통한 행정경험, 그리고 대학 강단에 섰던 경험을 살려 이론과 실제를 살리겠다며 꾸준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진 전 청장은 “불신의 정치를 신뢰받는 정치로 바꾸고 그들만의 정치에서 함께하는 정치로 바꾸고 싶다”며 “진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유성구민의 말을 경청하고 따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를 푸는 데 쓰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른 미래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심소명 전 유성구청 자치행정국장을 최근 당협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심 위원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충남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성구청 총무과장, 유성구청 기획실장, 유성구 평생학습 원장, 유성구청 사회복지국장, 유성구청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낼 만큼 유성 지역을 잘 아는 행정통이다.

물론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구청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자 바른 미래당으로 바꿨으나 바른 미래당이 공을 들이는 지역인 만큼 그의 출마는 유력하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국민의 당 당적으로 나섰던 고무열 유권자연맹 대전 지부 운영위원장도 재도전이 확실시된다. 

고무열 위원장은 지난 총선이 첫 출마한 정치신인인 만큼 이후 재기의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정권교체에 따른 여야의 공수 교대로 정치 환경이 크게 바뀌었으나, 물밑에서 바닥 민심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총선 때 “유성지역 유권자와 함께 우리나라 정치를 버선목처럼 확 뒤집어 바르게 세우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사 정치, 바른 정치를 하는데 혼신을 다 받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강영삼 전 교수의 출마도 유력하다. 과학자라는 이미지 속에 대덕단지의 자존심으로 정치권에 들어서겠다고 당시 밝혀왔다. 그는 정의당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꾸준히 지지세를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총선에 출마했을 당시 “계파정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허약한 야당으로서는 정치개혁이 어렵다”면서 “야당의 체질을 혁신하여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대전에도 정의당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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