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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박근혜, 총선 5개월 '우리공화당으론 총선 못치러'... 병상 정치신호?-유영하변호사 통해 "지지율 침체와 국회의원 더이상 오지 않는 우리공화당에 우려"-박전 대통령은 자신의 탄핵에 찬성한 자유한국당에도 "섭섭'-우리공화당,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15명의 의원 교감설에 '예민'-홍문종과 조원진의 갈등성에다, 조국사태로 주도권 상실.[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우리공화당에 대해 "지금 우리공화당 체제론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취지의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 언론이 보도했다. 내년 4월15일 치를 제 21대 총선을 5개월 여 남은 상황에서 박 전 대통령의 병상(病床)정치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및 탄핵사태 중심에 서 있기에 이같은 메시지를 통해 4분 5열된 보수진영의 통합의 단초가 될지 주목된다. 25일 cbs노컷뉴스는 단독보도를 통해 자신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복수의 정치권 관계자들이 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17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중인 박 대통령은 현재 수술 후 같은 곳에서 재활치료를 진행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수감 중에도 자신의 측근 유 변호사의 접견만 허용하고 있으며, 그는 병원에서도 역시 같은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는 우리공화당내 핵심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근 '지지율도 침체 상태고, 현역 의원도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우리공화당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든 상태'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자신을 탄핵시킨 사람들이 있는 자유한국당과 당장 손을 잡으라는 뜻은 아닌 걸로 보인다"며 "박 전 대통령이 아직은 '불순물'이 섞이는 그런 방식은 싫어한다"고 보수통합 관련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다른 정치권 관계자도 "박 전 대통령이 '지금의 우리공화당으론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걸 들었다"며 "보수진영 대안정당으로 우리공화당을 생각했지만, 자신의 명예회복과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기엔 당 분위기가 쇄신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뜻으로 이해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 측근인 유 변호사는 통화에서 "안 그래도 여러 명이 '박 전 대통령이 우리공화당에 경고성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내게 물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자가 발전'을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고 부인했다. ◇ 우리공화당, 조국사태로 지지율 하락·태극기 주도권 상실= 지난 2017년 3월 31일 구속 수감된 이후 약 2년 7개월 간 침묵했던 박 전 대통령이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낸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우리공화당 내에선 파장이 일고 있다. 당 안팎에선 '조국 사태'를 거치는 동안 우리공화당의 지지율 하락, 태극기 세력에 대한 주도권 상실 등이 박 전 대통령을 움직이게 했다는 분위기다. 한국당과 보수진영, 그리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국민투쟁본부 등이 함께 연 지난 3일과 9일 광화문 반(反)조국 집회에 대규모 인원이 세결집을 했다. 개천절인 3일 집회는 광화문과 서울 시
청 일대가 인파로 가득 차는 모습이 연출돼 주최 측은 약 300만명이 모였다는 주장을 낼 정도였다. 박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과 석방을 주장하며 매주 장외집회를 연 태극기 세력이 반 조국 집회에 흡수되면서 주면서, 우리공화당이 주도권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는 곧 두 달 이상 이어진 조국 사태로 한국당의 지지율은 올랐으나 우리공화당은 지지율이 떨어졌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6월 대한애국당에서 당명을 바뀌어 출범 한 달 만인 7월 3주차(YTN 의뢰‧리얼미터 발표, 지난 7월 15~19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지지율 2.4%를 기록하며, 민주평화당(1.6%)을 앞섰다. 하니만 조국 사태가 시작된 지난 8월 중순 이후엔 1%대로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10월 4주차(TBS 의뢰, 지난 10월 21~23일,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우리공화당 지지율은 1.6%로, 민주평화당(1.6%)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 ◇ 보수대통합 과정 '고립' 가능성·우리공화 '투톱' 갈등설도있다=cbs 노컷뉴스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내 비당권파(15명) 사이에 보수통합 논의설이 나오면서 우리공화당은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도있다고 분석했다. 유승민 전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만남을 공식 제안한 가운데 황 대표 측 또한 이에 화답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우리공화당 입장에선 한국당이 탄핵을 주도한 유 전 대표 측과 먼저 손을 잡을 경우, 보수통합에 합류할 명분을 찾지 못한 채 고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투톱' 홍문종‧조원진 대표의 갈등설도 부담이다. 한국당 탈당 후 지난 6월 재창당에 합류해 공동대표를 맡은 홍 대표와 탄핵 사태 이후 대한애국당을 이끌어 온 조 대표는 크고 작은 사안에서 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와 조 대표 모두 노컷뉴스의통화에서 "갈등설이라고 부를 정돈 아니다"라고 애써 부인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당내 관계자들은 '상당한 갈등'이 있다고 전했다. 당내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인사 문제에서부터 당내 전략 등을 두고 양측이 부딪혀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며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에게 서로를 비난하는 편지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날아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를 종합하면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선 현재 '우리공화당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는 어렵다고 판단, 보수통합 합류와 선거연대를 포함한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가운데 이르면 다음달 중순 안에 새로운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빠르면 다음달 초에 박 전 대통령이 특정 인사들에 대한 병실 면회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는 설이 나돌고 있다. 보수진영의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우리공화당이 힘을 잃기 때문에, 이제는 공식적으로 의사 표명을 해 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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