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내년 4.15 총선이 5개월여 앞두고 자유한국당내 친박계와 비박계간에 '보수진영의 통합'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29일 한국당 의원 모임인 '열린 토론, 미래' 토론회에서 비박계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모처럼 황교안 대표도 통합을 주장하고,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도 화답했는데 거기다가 방정맞은 몇 놈이 나서서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친박계를 공격했다. 이날자 <연합뉴스>에 의하면 비박계인 김무성 의원이 "방정맞은 몇 놈이 고춧가루를 뿌린다"며 원색적인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그 결과는 총선 실패로 돌아와 문재인 정권 연장으로 망국의 길을 만든다는 것을 몇몇 방정맞은 정치인은 깨닫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 이야기만 나오면 특정인 몇몇이 나서서 통합에 재를 뿌리는 독설을 퍼붓고 있다"며 "겨우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툭 튀어나와 깨는 것은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경고했다.
앞서 최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유승민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황 대표와 만날 용의가 있다"는 발언을 하고, 황 대표도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체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당내 강성 친박계를 대표하는 김진태 의원은 "탄핵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 없이 그냥 다 끌어 모아서 통합만 하자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박계를 겨냥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헤쳐모여 형식으로 우리가 받아들이면 된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가 조국 전 법무장관 사퇴 후 이에 기여했다며 당 소속 TF 의원들에게 표창장과 상품권 등을 수여해 논란이 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아연실색했다"며 "뒤에 앉아서 '미친 것 아니냐', '이거 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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