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비위 의혹 성폭력 상담소장, 되레 피해자 고소했다가 비위 들통일부 성폭력상담소, 보조금 부정사용 등 의혹 사실로 밝혀져A 상담소장, 피해자 등 고소했으나 모두 무혐의대전시의원이 지난 3월 대전지역 일부 성폭력상담소의 비위 의혹을 제기하자, 상담소 측이 시의원을 고소했다가 오히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김소연 대전시의원( 대전서구6. 바른미래당. 변호사)은 대전지역 성폭력 상담소에서 이뤄진 ▲피해자들에 대한 2차 피해▲ 보조금 부정 사용▲ 횡령▲ 상근의무 위반 등의 여러 곳 여러 명으로부터 제보를 받아 확인한 뒤 대전시 등에게 감사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성폭력상담소에 보조금을 지급해온 대전시에 감사 등을 요구했으나 거절 당했다. 특히 김 의원이 회계자료 등을 요구하자마자,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대전시의회 앞에서 김의원이 이름을 쓴 현수막을 내걸고 확성기 들고 찾아와서 집단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와 관련, 대전시와 경찰청에 이 기관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김 의원이 지적한 가장 오래된 상담소는 자진폐쇄했고, 그 상담소를 포함해 2곳의 상담소는 수사 중이다. 문제가 된 상담소의 소장은 피해자들과 김 의원이 허위사실 인터뷰 등을 했다고 명예훼손으로 김 의원과 피해자들을 고소했다. 시의원이 시민의 혈세를 쓰이는 기관이나 단체에 비위 제보를 받고 피감기관인 대전시에 자료를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고 통상적인 권한이다. 검찰은 A 상담소장이 김 의원과 피해자들을 상대로 낸 고소사건을 수사한 결과,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A 소장은 오히려 김 의원 등이 제기한 비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되레 발목이 잡힌 셈이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직업이 변호사로서) 어떤 일이든 할 때 증거 없이 움직이지 않고, 명예훼손에 대해 자체검증을 한다"라며 "자신들의 잘못에는 무조건 고소부터 해대는 자들 때문에 (저는)피의자가 된 4번 모두 무혐의 받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A소장 등의 피켓시위, 현수막시위, 항의전화과 명예훼손 고소 등에 대해 "지금 모든 게 사실로 드러났는데 저에게 무슨 할말이 있을지, 누구 하나라도 반성하고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A소장은) 소장 자신이 보호해주고 지원해줬어야 하는 피해자들을 상대로 고소한 것은 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분노가 치밀었다"라며 "그들이 내부에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나서 겪은 고통이, 제가 민주당에서 (제명처분으로라)겪은 것과 같아서 더욱 기가 막히고 가슴 아팠다"고 게시했다. 김 의원은 "길고 긴 불기소 이유서에는 상담소장이 피해자들에게 행한 만행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 적혀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대전지역 일부 여성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그리고 저는 몇달 전, 그리고 최근에도 다른 지방 상담소에서 같은 일을 겪은 피해여성분의 전화를 받았다.라며 "여성계 일부는 분명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직 밥벌이에만 관심있는 건 아닌지, 피해자를 이용해먹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피해 여성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마음과 사명감은 있는지, 최소한의 도덕성은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의원은 "저는 잠시 이런 부류들로부터 욕먹는 거 전혀 두렵지 않다. 그보다 더 지켜야할 진짜 피해자 약자들이 있고, 제가 하는 일들로 인해 잠시 손가락질 받더라도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지고 진상이 규명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왜냐하면, 증거와 팩트를 가지고 말을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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