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권과 민주화의 상징이었던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이 5일 (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남아공의 제이콥 주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만델라 전 대통령이 장기간 폐감염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요하네스버그 자택에서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그의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1918년 남아공 동남부 음베조에서 마을 추장의 아들로 태어난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에 맞서 '아프리카 민족회의'(ANC)를 이끌며 투쟁하다가 투옥돼 무려 27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는 출소후 1993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으며 1994년 남아공 최초의 민주선거를 통해 첫 흑인대통령이 됐다. 우리나라에는 김영삼 대통령 때인 1995년과 김대중 대통령 때인 2001년 두차례 방문했었다. 만델라, 김영삼, 김대중 세 사람은 모두 민주화 투쟁을 이끈 정치적 자산을 기반으로 대통령에 올랐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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