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권오헌 기자]눈을 비비고 일어나기도 전에 엄마의 손에 이끌려 교복을 입고 어울리지 않게 얼굴에는 진한 화장을 하고 머리에는 무스를 잔뜩 바른 채 “도대체 무슨 일인가”하고 어리둥절했을 지도 모른다. 태어나서 처음 맞는 졸업식. 아이들에겐 졸업식이 어떻게 다가왔을까? 저의 첫 졸업식은 잘 기억나지 않았지만, 아이들의 표정변화를 통해 아마 저도 같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논산제일어린이집(원장 김종윤)은 19일 오후 5시 논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41회 졸업식 및 학습발표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배움터로 첫 발을 내딛는 어린이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김명자 원감의 사회로 진행으로 입장식 및 졸업생 소개, 국민의례 및 애국가 제창, 이사장 졸업 기념사, 제41회 졸업증서 수여, 졸업생‘학사보가’영상 및 ‘꿈’영상 시청, 졸업생‘원가’ 및‘졸업가’제창, 2부 안내 및 ‘깜짝 영상’시청 등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한 원생들을 축하하며 이들의 앞날을 축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양연모 이사장은 졸업 기념사를 통해 “교실에서 놀이터에서 신나게 뛰어놀던 마냥 어리게만 보이던 친구들이 이렇게 의젓한 모습으로 졸업장에 앉아있는 것을 보니 무척 자랑스럽다.”며, “한편으로는 떠나보내야 한다는 마음에 서운함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기쁜 마음으로 칭찬하며 떠나보내려 한다.”며, “아이들 칭찬과 부모님 칭찬, 선생님들을 칭찬하다며, 아이들과 함께 했던 매일 매일의 소중한 시간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지냈던 소중한 시간 아이들을 지도하시던 선생님들의 아픔처럼 걱정하고 보살피던 선생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 칭찬했다. 2부 학습발표회는 맹재덕 강사의 진행으로 2부 시작 및 안내사항, 졸업생 태권도발표(용인대 제일태권도 정상직 관장)품새 ‘태극1장’, 격파, 졸업생 태권도 시범단 공연, 용인대 제일태권도 시범단 공연, 맑은샘물 & 초록나무 학습발표회(그대에게, 사이다, 한잔해, 귀를 기울이면), 맑은샘물 & 초록나무 합창(엄마, 아빠께, 이 세상에 모든 것 다 주고 싶어), 폐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졸업원생들은 그 동안 특별 활동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토대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작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면서 각자가 지닌 재주와 끼를 발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역시 ‘엄마의 미소와 칭찬 한마디는 아이의 자신감과 행복이구나!’라는 것을 또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이 아이들도 한때 제가 그랬던 것처럼 초등학교, 중학교에 가서도 잘하면 상도 받고, 엄마의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으니까 더 잘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겠지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도 갑자기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어지던지…. 졸업식에 참석한 한 부모는 “아이들이 의젓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헌신적인 사랑으로 돌봐 주신 어린이집 원장님과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헤어짐이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1년 동안 같이 지냈던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작별은 아이들의 얼굴에 아쉬움과 서러움으로 가득 차고, 그렇게 졸업식이 끝났다. 이 어린아이들이 앞으로 더 큰사람이 되어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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