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확산으로 국내증시가 13일 대폭락했다. 이는 리먼사태 여파로 미국 발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10월 이후 12년 만에 최대 폭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함께 발동된 것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아날 한국거래소에 의하면 코스피지수는 장중 7%대 급락세를 보이면서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틀 연속적인 사이드카 발동은 8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3분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떨어진 상태가 1분간 지속하면서 이후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40p(8.14%) 내린 1,684.93을 가리켰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563.49)보다 26.87p(4.77%) 내린 536.62에 출발했으나, 3분 만에 8% 넘게 폭락하며 사이드카 및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는 지난 2016년 2월12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인한 해외 주요증시가 급락한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이 동반 급락세를 보인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가 유일하다. 당시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다우존스 산업지수와, S&P 500, 나스닥 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주요지수가 큰 폭의 폭락세를 보이자 국내 증시도 동조화 현상이 강해지며 폭락했다. 상황은 그때와 비슷하다. 전날(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린 뒤 뉴욕 3대 지수가 9% 넘게 하락한 이후 국내에서도 폭락장이 연출됐다. 등락폭만 놓고 볼 때 역대 4번째로 높았고, 등락률은 역대 25번 째다. 코스닥지수의 등락폭은 47.27p 수준으로 역대 등락폭 기준으로 83번째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등락률은 역대 14번째로 높다.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 우위를 보이는 것이 아니었고,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는 이어졌다. 이날 오전 외국인은 4016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고 기관 투자자들은 358억원의 주식을 매도했다. 개인은 4061억원 어치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