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 신수용 대기자]4·15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했다가 낙석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승패는 엇갈려도 도전은 계속되는 것”이라고 밝혀 정치적 역할이 계속될 것임을 밝혔다. 그는 22일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4.15총선 대구 지역구 출마자로서)큰 표차로 패한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다만 대구에서의 패배가 쓰라린 이유는 대구가 점차 정치적으로 고립된 섬처럼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라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구 유권자들은 보수정당을 지켜야 한다는 일체감이 매우 강하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민주당은 미래지향적인 가치와 좋은 후보들을 제시해 대구의 마음이 움직이도록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가 (4.15국회의원)선거기간 중 내놓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약속은 ‘희망의 언어’”라며 "현재 정치권이 각자의 유불리를 떠나 처리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일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긴급재난지원금은 선별-보편 복지 논쟁도 아니고, 기본소득에 대한 토론도 아니다. 소득 하위 70%에게만 지급 대상을 한정하면 선별 과정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한계선상에 걸려 받지 못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만큼, 충분하진 않더라도 국민 100%에게 신속하게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총선 선거기간동안 ‘전국민 50만원 지급’을 약속했던 미래통합당에대해 “선거에 졌다고 국민에게 화풀이해서는 안 된다"라며 "국민에 대한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하면 어느 국민이 신뢰하겠느냐”고 비판했다. 기재부의 재정 부담을 이유로 전국민 지급에 난색을 표하는 것과 관련, “한국은 관료국가가 아니라 대의제 민주주의 국가”라며 사고의 전환을 촉구했다. 김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거리에서 많은 유권자를 만날 수 없는 어려운 선거였다"라며 "창문을 그냥 사람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아파트 베란다와 주택을 마주 보고 혼자 연설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구에서 1승3패를 했고, 정치 경력을 통틀어 4승5패다. 30여년 정치생활 동안 너무 많은 패배를 경험했기 때문에 맷집이 좀 있다”면서도 “그러나 승리 다음의 패배가 더 아픈 것은 맞다”고 했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설에 대해서도 “내 진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패장이 말이 많으면 꼴불견”이라며 유보했다.
민주당이 전국에서 지역구 163석을 얻는 대승을 거둔 반면 김 의원은 39.29%를 얻어 59.8%를 득표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졌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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