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이나 요즘이나 서부 영화를 보면 결투라는 이름으로 총질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내가 나를 인정하고 남으로부터 나를 인정받기 위해 목숨을 건 최후의 수단을 취하는 것이지요. 그만큼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목숨과 바꿀 정도로 가치 있는 것인지 모릅니다. 많은 생각 끝에 총질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순간을 못 넘기고 충동적으로 총질을 하기도 합니다. 상대를 인정하고 나를 내려놓으면 해결 될 수도 있는 것을 최악까지 갑니다. 상대를 인정한다는 것은 상대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강박한 마음으로는 상대를 읽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상대가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있는 것은 절대 읽지 못합니다. 상대의 마음을 읽으려면 먼저 내 마음을 열어야 합니다. 열린 마음으로 상대의 마음을 읽어야 합니다. 세상이 모두 나를 떠난다는 압박감이 오면 내 마음을 더 열어야 합니다. 위기와 추락을 느낄 때 그리고 혼자 방황할 때 마음을 더 열어야 합니다. 내가 인정받고 싶으면 총질보다는 내 마음을 먼저 열어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이 내 것 같아집니다. 상대의 좋은 점이 보입니다. 상대의 인격이 보입니다. 요즘은 가슴이 답답해서 끊었던 담배를 찾으려 넘실거립니다. 마음을 열지 못해 담배라도 찾는가 봅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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