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제=권오헌 기자]우여곡절 끝에 중앙정부에서 학교급식 불용예산을 활용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 확대를 공식 발표함에 따라, 판로가 막혔던 친환경농가들로서도 한 가닥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적지 않게 남아있다. 충청남도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중단된 학교급식예산을 활용하고 농산물의 소비 촉진을 위해 도내 23만 7천 960명의 학생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공급한다. 충남에서 생산된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 가공품 등 3만 원 상당의 농산품이 들어갈 농산물 꾸러미는 학교와 학부모로 구성된 공급위원회를 통해 품목과 배송 방법이 결정된다. 또 가정별 택배 배송과 학교 배송 후 학부모 수령, 지역 로컬푸드 매장용 바우처 발행 등은 시, 군이나 학교 여건에 맞게 시행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난 2018년부터 유치원에게만 지원하던 친환경농산물을 2020년부터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지원한다고 발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하여 공급처인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이 중단되면서 지금까지도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어린이집은 학교와 달리 긴급보육으로 원아들이 50%~80% 등원을 하고 있어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여도 돌아오는 답변은 학교가 개학을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학을 앞둔 센터는 현재 이렇게 말하고 있다. 초·중·고 개학에 맞추어 지원하되 3월~5월(3개월)분은 예산 삭감 이라고! 결국 어린이집 영·유아에게 지원 되어야 할 예산을 삭감하여 초·중·고 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으로 생색내기 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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