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4월 15일에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와 4월 20일 제40회 ‘장애인의 날’ 전후에 보도된 주요 신문사의 장애인 관련 기사를 모니터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대한 모니터는 4월 2일부터 4월 15일까지 2주간 종합일간지 10개, 경제지 8개를 대상으로 서문원 소장(한국뇌성마비정보센터)에게 의뢰해 진행했다. 모니터 결과에 따르면 종합일간지는 한국일보가 15건, 경향신문 14건, 세계일보 12건 등 총 97건을 보도했으며 경제일간지는 매일경제 9건, 서울경제 7건, 파이낸셜뉴스 6건 등으로 총 127건을 보도했다. 보도 유형은 단순보도 기사가 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종합일간지가 97건 중 39건으로 40.2%를 차지했고, 경제일간지가 17건으로 56.7%를 차지했다. 단순보도 기사가 많은 것은 신문들이 선거 기간 중 장애인과 연관된 현안을 심층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일반적인 전달 방식의 보도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 선거 관련 내용에서 종합일간지는 공약 및 정책 관련 39건(40.2%), 사건 사고 29건(29.9%), 장애인 참정권 17건, 후보자 동정 12건 순이었다. 경제일간지는 사건 사고 14건 (46.7%), 공약 및 정책 관련 10건(33.3%)을 차지했고, 후보자 동정 기사 5건(16.7%), 참정권 보장 관련 1건(3.3%)에 불과했다. 종합일간지는 공약·정책 관련 내용에, 경제일간지는 선거와 관련한 사건·사고에 비중을 뒀다. 이번 모니터를 진행한 서문원 소장은 “선거 과정을 보도하는 언론은 경마식의 단순한 보도를 넘어 장애인의 정확한 현실을 알리기 위한 기획 취재와 보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언론이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고 본질적 문제에 접근하는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애인의 날’ 언론 모니터는 ‘장애인의 날’을 기준으로 4월 13일부터 4월 27일까지 2주간 보도된 장애인 관련 내용에 대해 10개 종합일간지와 8개 경제지를 중심으로 배현정 기자(한경 MONEY)에게 의뢰해 진행했다. 모니터 결과 총 1,415건이 보도됐으며 2019년 1,485건이 보도한 것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신문사별로 살펴보면 아시아경제가 161건으로 전체 장애인 기사에서 11.37%를 차지했으며 헤럴드경제, 머니투데이, 세계일보가 각각 107건(7.56%), 105건(7.42%), 104건(7.35%)으로 100건 이상 보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지와 종합일간지의 장애인 관련 보도 건수를 비교해보면 경제지는 평균 85.9건이었으며 종합일간지는 평균 70.2건이었다. 사회 전반의 문제를 폭넓게 다루는 종합일간지의 보도 건수가 경제일간지에 비해 적다는 점은 대표적 주류 언론의 장애인에 대한 낮은 관심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애인 주간 동안 장애인 기사가 가장 많이 보도된 날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었다. 이번 ‘장애인의 날’ 당일에는 장애인 주간의 전체 장애인 기사 중 17.52%의 비율인 248건이 보도됐으며, 전날인 4월 19일에는 118건(8.34%)이 보도됐다. 빅카인즈를 통해 4월 20일 기사를 분석하면 김예지, 국회법, 미래한국당, 코로나19, 문재인 대통령 등이 ‘장애인’ 기사와 연관성이 높은 단어로 나타났다. 키워드 빈도수 기준으로는 ‘코로나19’가 1위, ‘당선인’과 ‘조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장애인 이슈와 관련해서는 장애인복지법, 장애등급제,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주요 연관 키워드로 분석됐다. 이번 모니터를 진행한 배현정 기자는 “장애인과 관련한 언론 뉴스를 분석한 결과, 장애인 주간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장애인 이슈에 대한 언론의 관심은 낮았으며 일부 이슈를 전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장애인의 날’ 기획 모니터는 언론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자 지난 2005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기획 모니터 원문 자료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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