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출줄 모르고 계속 하락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13∼15일에 전국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 평가)조사 결과는 전주보다 4.6%포인트 하락한 44.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2주차(41.4%)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5.2%포인트 오른 51.7%로 '조국 사태'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11월1주차(52.2%) 이후 가장 높다.

국정수행 지지도가 크게 하락한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반발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30대와 여성, 서울 등 지역·계층의 지지율 변동이 두드졌다.  

성별 지지도를 보면 여성의 긍정평가 하락폭(-7.9%p)이 남성(-1.3%p)보다 컸고, 부정 평가 증가 폭도 여성(9.5%p)이 남성(0.9%)을 앞섰다.

연령대별로 30대에서 긍정 평가가 전주 대비 13.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 상승폭도 30대(16.1%p)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7.6%p), 70대 이상(6.8%p), 20대(1.7%p) 순이다. 

지역별로는 강원(-20.7%p), 제주(-14.4%p), 서울(-6.0%p), 대구·경북(-5.1%p), 경기·인천(-4.6%)  순으로 지지도가 크게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4%, 미래통합당 31.1%, 정의당 5.8%, 국민의당 5.0%, 열린민주당 4.7% 순이었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지지율 격차는 4.3%포인트로 오차 범위에 들어왔다. 

TBS 의뢰로 진행된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