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 전원이 부동산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데 대해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과 조롱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7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외숙 인사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등 6명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악화된 부동산 민심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사의를 표명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비싼 집을 팔지 않기 위한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제 1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비판했고, 일부 네티즌은 '강남 아파트를 지키는게 남는다'고 조롱했다. 미래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강남 두 채' 김조원은 결국 '직'이 아닌 '집'을 택했다"고 비꼬았다. 현 정부의 여러 비리 의혹을 겨냥한 글도 올라왔다. 네티즌들은 "여러 정치공작 드러나니 나중에 감옥가기 싫고 레임덕 시작이니 집 팔기 보다 나오는게 좋으니 사표 쓴거지 뭐", "집단적 퇴진 의사표시는 인사권자한테 개기는거지. 일종의 레임덕이라 본다"라며 조롱했다. 앞서 청와대 내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처분할 것을 권고했던 노영민 비서실장은 관사에 거주 중이면서도 지역구 아파트를 팔고 강남 아파트를 남겨 논란이 됐다. 강남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 기조와 정면충돌한 것이다. 다주택자인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 아파트를 시세보다 비싸게 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알려져 집을 파는 시늉만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청와대는 김조원 수석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도 "통상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얼마에 팔아달라고 했는지 남자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답해 논란을 불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수도권에 2채 이상 주택을 보유한 일부 청와대 참모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3년간 보유한 주택 시세가 10억 원 넘게 올랐다. 한편, 노영민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5명의 집단 사의 표명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이르면 9일 사의 수락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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