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惡 정책 철회하라'… 의사協, “9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장민우 기자 | 입력 : 2020/08/29 [12:32]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9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전날(28) 용산 임시 의협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열고 "범의료계 4대악 저지투쟁 특별위원회(범투위) 회의 결과 9월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정부의 조속한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9월 7일부로 제3차 전국의사 총파업을 무기한 일정으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육성 등 네 가지 정책을 전면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최 회장은 다만, “제3차 총파업 이전에 정부의 제안이 오면 진정성 있게 협상하겠다. 범투위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공의 10명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고발에 대해 “부당한 공권력의 폭거”라며 “전문변호인단을 조속히 구성하는 등 가용한 모든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수도권 소재 수련기관에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도 이에 불응하고 복귀하지 않은 3개 병원 응급실 전공의 10명을 이날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교수협)는 “우리는 더는 무너지는 우리나라 의료 체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맞서는 우리 제자를 끝까지 보호할 것”이라며 “복지부가 시행한 전공의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4대악 의료 정책의 추진을 원점에서 논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또 “만일 우리 제자들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우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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