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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가을을 마중한다’ ③ ... 숲속의 귀족 '자작나무 숲':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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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로운 가을을 마중한다’ ③ ... 숲속의 귀족 '자작나무 숲'

빽빽한 자작나무 숲길... 오묘한 동화 같은 풍경눈 쌓인 자작나무 숲 풍경은 북유럽에 와 있는 듯 단풍과 서리, 안개가 어우러진 ‘비밀의 정원’

라영철 기자 | 기사입력 2020/09/22 [01:30]

‘신비로운 가을을 마중한다’ ③ ... 숲속의 귀족 '자작나무 숲'

빽빽한 자작나무 숲길... 오묘한 동화 같은 풍경눈 쌓인 자작나무 숲 풍경은 북유럽에 와 있는 듯 단풍과 서리, 안개가 어우러진 ‘비밀의 정원’

라영철 기자 | 입력 : 2020/09/22 [01:30]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으로 해외여행이 어렵다. 그러나 국내 유명 여행지는 숙소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주말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없는 여행지는 없을까.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하면서 여행할 수 있는 언택트(비대면)’ 관광지들이 여행객들을 유혹한다.

가을 단풍에 물든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 [인제군 제공]
가을 단풍에 물든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 숲 [인제군 제공]

이 중 강원도 인제는 숲과 바위, 맑은 물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머리를 식힐 수 있는 곳이다. 코로나19의 고통을 겪는 국민에게는 힐링,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겪는 자치단체에는 희망을 주기 위해 세종경제신문은 신비로운 가을 절경을 즐기며 새로운 희망을 기대할 수 있는 하늘 내린 인제여행지를 연속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고유의 생태계가 보존된 원시림

설악산 절경 속 백담계곡

은빛 물결 자작나무 숲

 

은빛 물결 자작나무 숲

인제에 가면 숲속의 귀족이라 불리는 은빛 물결의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다. 빽빽한 자작나무 숲길을 거닐다 보면 오묘한 동화 같은 풍경에 빠져들어 울적함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치유 받는 느낌이 든다.

한 시간 정도의 자작나무 숲을 산책하려면 원대리 자작나무 숲(인제읍 원남로 784), 5~6시간 정도의 숲길 원하면 19km임도 산책 코스인 수산리 자작나무 숲(남면 무학길 40)을 추천한다.

풍경 사진이 잘 나오는 숲을 찾는다면 비밀의 정원’(남면 갑둔리 산 122-3)이 있다. 이른 아침 안개를 품어 더욱더 신비롭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워 사람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다만, () 작전지역에 포함돼 접근이 허락되지 않아 카메라 렌즈에 담아 올 수밖에 없어 매우 아쉽다.

 

설경을 더욱 빛나게 한다...원대리 자작나무 숲

설경을 더욱 빛나게 하는 자작나무는 높이 20m까지 자라는 훤칠하고 빛나는 하얀 나무줄기를 지니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몸매, 그리고 곱고 하얀 피부, 사람에 비유하면 꽃미녀꽃미남에 가깝다고나 할까.

그러나 아쉽게도 순백의 자태를 뽐낼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00년 정도라고 한다. 여느 나무의 평균수명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삶이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군 제공]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군 제공]

게다가 5월 중순부터 10월 말,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1년의 절반 정도만 관람객에게 자태를 드러낸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더 감성적으로 와 닿는다.

추운 곳에서 자라는 자작나무는 우리나라에서는 태백·횡성·인제 등 강원도 산간 지방에서 볼 수 있다. 그중 인제는 대표적인 자작나무 군락지로 꼽힌다.

인제군 원대리 자작나무 숲은 북유럽의 자작나무숲 못지않은 순백(純白)을 자랑한다. 꽉 채운 흰색은 어느 색채보다 화려하다.

총 길이 3.2km의 등산로를 한 시간 정도 올라가야 자작나무 숲에 도착할 수 있다. 도착지에 오르는 동안 잘 정비된 숲길과 가파르지 않은 경사도, 곳곳에 벤치가 있어서 쉬어가며 경치를 즐길 수 있다.

숲에 들어서면 자작나무 코스(0.9km), 치유코스(1.5km), 탐험코스(1.1km) 세 개의 산책코스가 있다. 별다른 구분 없이 서로 연결돼 있어 코스에 구애받지 말고 숲을 거닐면 된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군 제공]
원대리 자작나무 숲 [인제군 제공]

자작나무의 고운 표피를 만져보고, 고개 들어 파란 하늘을 채운 자작나무의 높은 코끝을 바라보는 것도 놓치지 말자.

사진 초보자가 어떤 배경으로 찍어도 멋진 그림이 연출된다. 쉼터 오두막에 올라 목축이며 잠시 쉬어갈 수 있다.

가을에는 자작나무에서 떨어져 수북이 쌓인 낙엽을 밟으며 걷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마치 풀 먹여 빳빳한 홑이불 위에 올라서는 기분이 든다.

특히 겨울철 눈 쌓인 자작나무 숲의 풍경은 마치 북유럽에 와 있는 듯 신비롭다. 코로나19를 잊고 자작나무 숲의 황홀한 풍광에 빠져드는 순간 힐링은 시작된다.

매년 산불조심기간(21~515, 111~1215)에는 입산이 통제된다. 그림 같은 자작나무 숲을 만날 수 있는 기간은 1216~이듬해 131일까지 45일 정도다. 오는 12월까지 기다려야 원대리 자작나무 숲의 겨울 풍경을 볼 수 있다.

 

마법의 숲을 품다... ‘비밀의 정원

'비밀의 정원은 단풍과 설경 촬영지로 유명하다. 지난 2016년부터 사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매년 수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인제군의 명소다. (남면 갑둔리 산 122-3)

이른 아침 안개 낀 풍경은 단풍과 서리, 안개가 어우러진 원시적이며 몽환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스위트피플(Sweet People) 연주곡 ‘La Foret En Chantee’와 너무도 잘 어울린다. 비밀의 정원보다는 곡명처럼 마법의 숲이란 이름을 붙이고 싶다.

풍경을 촬영하기에는 이른 새벽이 가장 좋다. 동틀 무렵이어서 약 30~40분 내 촬영을 끝내야 한다. 하루 전 밤에 도착해서 최고의 명당자리(포토존)에 카메라 삼각대를 세워 자리를 맡을 정도다. 일교차가 커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 한다.

인제군 '비밀의 정원' [인제군 제공]
인제군 '비밀의 정원' [인제군 제공]

비밀의 정원은 군사보호 구역에 포함돼 사진을 촬영하거나 이동하려면 군()부대 통제에 따라야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비밀의 정원단풍 절정은 매년 10월 마지막 주에서 11월 첫째 주로 꼽힌다. 인근의 방태산과 이단폭포, 자작나무 숲과 함께 가을 단풍 여행지로 빠지지 않는다.

한편, 인제군은 최근 관광객들의 안전을 위해 군()부대와 안전시설 설치에 관한 협의를 하고 이곳에 70규모의 포토존 데크와 주차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공사는 이달 말쯤 시작해 올해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제군은 '접경지역 평화벨트'의 중심 개발 축이자 한반도 중앙부의 생태 핵심지역이다. 금강산을 품은 옛 주민의 삶터로 미수복지 257가 지역에 있다. 교통 여건도 좋아 동서고속도로 인제IC와 동서 고속철도 원통역을 잇는 국도 31호선(금강산 가는 길)이 직접 연결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인제빙어축제와 인제 가을꽃 축제, 평화 생태관광 활성화, 미시령 힐링 가도 활성화 등 다양한 관광콘텐츠 개발과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등 종합적인 관광역량을 키워왔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지만, 언제든 남북관계 진전에 대비해 평화지역 발전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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