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으로 월터리드 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해 5일오후 6시55쯤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코로나 확진을 받고 입원한 지 사흘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입원해 있던 메릴랜드 주 월터 리드 군병원 문을 나서서 대기하고 있던 차량으로 이동한 뒤 전용헬기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흰색 마스크를 쓰고 모습을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의 질문에 "매우 감사하다"는 말만 한 뒤 답변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발 직전 트윗을 올리고 "조만간 선거 캠페인에 돌아올 것이다.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트윗에서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DON’T LET IT DOMINATE YOUR LIFE)"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당일 저녁 무렵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 도착해 별도의 언급없이 마스크를 벗고 간단한 사진 촬영(Photo Op)이벤트와 취재진.지지자들에게 양손 엄지를 들어올리는 제스쳐를 보인 뒤 집무실로 들어갔다. 숀 콘리 대통령 주치의는 이에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아직 숲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않았다(not entirely out of the woods)”면서도 백악관으로 돌아가도 될 정도의 상태는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 담당 의료팀의 브라이언 가리발디 박사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처럼 상태가 계속 좋다면 우리 계획은 이르면 내일 백악관에 돌아가서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도록 퇴원시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확진 판정 후 두차례 산소 보충을 받았다. 또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보충을 돕는 스테로이드제인 ‘덱사메타손’을 한 차례 복용했고,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도 투약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조기 퇴원 소식과 신규 부양책 합의에 대한 기대로 큰 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5.83포인트(1.68%) 오른 28,148.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60.16포인트(1.8%) 상승한 3,408.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7.47포인트(2.32%) 급등한 11,332.49에 장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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