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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바이든 아들 스캔들...요동" FBI, "해외공작 수사"

트럼프, 총반격...막판 폭로전....혼탁 우려

김근식 대기자 | 기사입력 2020/10/17 [20:33]

미국 대선, "바이든 아들 스캔들...요동" FBI, "해외공작 수사"

트럼프, 총반격...막판 폭로전....혼탁 우려

김근식 대기자 | 입력 : 2020/10/17 [20:33]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선거 2주일여를 앞두고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던 아들의 이메일 유출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방송캡쳐)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려온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선거 2주일여를 앞두고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던 아들의 이메일 유출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방송캡쳐)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후보 아들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정황이 담긴 이메일 유출 사건이라는 돌발 변수가 터지면서 요동치고 있다.

보수성향 매체인 뉴욕포스트가 14(현지 시각) 바이든 후보의 아들 바이든 헌터 노트북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스모킹건’(결정적 단서)이 될 이메일이 발견됐다고 보도하면서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20154월 발송된 이메일엔 우크라이나 부리스마 측 고위 인사가 헌터에게 나를 워싱턴에 초대해 당신 아버지를 만날 기회를 줘 감사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뉴욕포스트는 또 노트북과 하드디스크에는 헌터로 추정되는 인물이 정체불명의 여성과 마약을 하며 성관계를 갖는 동영상 등도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바이든 후보 아들 헌터가 고액 보수를 받으며 몸담았던 우크라이나 에너지업체 부리스마에 대해 우크라이나 검찰이 2016년 수사에 나서자,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내용이다.

이와는 별개로 아들 헌터 바이든은 중국으로부터 2조 원 가량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는 등 바이든 후보에게는 아들이 아킬레스건이었다.

그동안 여론조사 등에서 수세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아들 스캔들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방송캡쳐)
그동안 여론조사 등에서 수세에 몰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 아들 스캔들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면서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방송캡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사건이 불거지자 이메일 내용 자체보다 이메일 출처, 유출과정에 외국 정보기관이 연루됐는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에 들어갔다.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FBI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정황이 담긴 이메일이 있던 헌터의 노트북 컴퓨터와 하드 디스크를 압수해 조사하고 있다.

뉴욕포스트가 보도한 이 이메일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후보 캠프측은 바이든의 공식 일정을 검토해본 결과 (부리스마 측 인사와) 만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수세에 몰렸던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진영은 총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트위터에 졸린(Sleepy) 조 바이든과 관련한 엄청난 부패를 드러낸 뉴욕포스트에 축하를 전한다. 바이든은 언제나 부패한 정치인이었다고 공격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메일 유출 경위는 이렇다.

지난 4월 한 남성이 노트북을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의 컴퓨터 수리점에 맡겼고, 시간이 지나도 노트북을 찾아가지 않았다. 이에 수리점의 주인이 노트북 자료를 살펴봤고, 심각한 자료가 나오자 줄리아니의 지인과 FBI에 연락했다는 것이다.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

하지만 이메일의 진위 여부와 유출 과정에 대한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논란은 남은 대선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참모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했다.(방송캡쳐)
해리스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참모의 코로나 확진 판정으로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했다.(방송캡쳐)

2016년 대선에서도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이 터지면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누르고 대선에서 승리한 바 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승패의 관건인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와 격차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시점이어서 막바지 대선 판도가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트럼프 캠프가 한차례 홍역을 치른 코로나와 관련해서도 바이든 진영에서 최근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참모의 감염으로 대면 유세를 전격 중단하는 등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2주일여 남은 미국 대선은 바이든 아들의 이메일 유출 사건이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양당 후보 사이에 네거티브 폭로전 등 혼탁한 양상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우편투표를 문제 삼으며 선거결과 불복 가능성을 여러차례 내비친 바 있어 113일 투표 종료후 개표가 시작되면서 진짜 대선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트럼프가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대역전승을 거두거나 바이든 후보가 큰 표 차이로 승리할 경우가 아닐 때 발생할 수 있는 불길한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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