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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 정식 치료제" 승인....효능 제한적

우리정부, "의료진 판단따라 투여 권고"

김근식 대기자 | 기사입력 2020/10/23 [11:29]

"렘데시비르 정식 치료제" 승인....효능 제한적

우리정부, "의료진 판단따라 투여 권고"

김근식 대기자 | 입력 : 2020/10/23 [11:29]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투여됐던  렘데시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처음으로 코로나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투여됐던 렘데시비르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처음으로 코로나 치료제로 정식 승인을 받았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미 보건당국의 정식 사용 승인을 받았다.

미 식품의약국(FDA)22(현지시간)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를 코로나 입원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는 정식 허가를 내줬다고 CNBC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로써 렘데시비르는 미국에서 코로나 치료용으로 승인받은 최초  의약품이 됐다.

렘데시비르는 원래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정맥주사 형태의 약이지만,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보여 코로나 치료제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환자의 회복 기간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5일 더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에 감염됐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 치료제를 투여받은 바 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연구 결과에서는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치료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치료제로 정식 승인되면서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대선을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마지막 2차 TV토론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부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CNN 방송캡쳐)
대선을 앞두고 22일(현지시간) 마지막 2차 TV토론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부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CNN 방송캡쳐)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일(113) 전에 치료제가 나올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4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올해 안에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111일 이전에, 10월에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 정치권과 의학계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당일인 113일 이전에 백신을 성급하게 승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우리 정부도 입원 기간을 줄여주기는 하지만, 치명률과 관련해서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는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질병관리청은 23"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렘데시비르'의 임상시험 결과와 관련해 제품의 허가사항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 아래 투여하는 것이 지속 권고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미국 FDA가 렘데시비르에 대해 코로나 치료제 승인을 했지만 그 시기,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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