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신현수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해 18∼19일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다”며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22일(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러나겠다는 신 수석을 만류했던 청와대는 일단 숨을 돌렸지만 이번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은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임기가 1년여 밖에 남지 않은 집권 후반기인데다, 오는 4월 서울.부산 시장 선거,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길목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여권 내부의 갈등은 정권의 레임덕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야권에서는 상승 반전을 모색할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지난 7일 단행된 검찰 검사장급 인사를 두고 신현수 민정수석과 조율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범계 법무장관의 인사안이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신 수석이 여러차례 사의를 표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올해 1월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 신 수석은 현 정부 첫 검찰 출신의 민정수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신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