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쿠데타 저항 시민들에 대한 군경의 무력진압으로 27일 미얀마에서 100여명이 숨지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는 이날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자체 집계로 40개 도시에서 91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인들이 올리는 게시물에는 “사망자수가 갈수록 늘어나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앞서 국영 MRTV는 ‘미얀마군의 날’을 하루 앞둔 전날 시위대를 향해 "머리와 등에 총을 맞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미얀마군의 날’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자국을 점령한 일본군에 대항해 무장 저항을 시작한 날을 기념한 날로 시위대는 이날을 `저항의 날`로 바꿔 대대적인 시위에 나섰다. 현지 매체와 SNS 등에는 행인과 차, 오토바이 등을 향해 군경이 무차별적으로 총을 쏘고, 어린 아이들이 숨졌다는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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