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화와 대결’의 첫 메시지를 내놓은 가운데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방한했다.
성김 대표는 이날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기자들에게 "한국 정부의 노규덕 수석 대표와 동료들, 일본의 후나코시 수석대표와 생산적인 만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김 대표는 '대화·대결 모두를 준비하겠다'는 김정은 총비서의 대외 메시지에 대한 질문에 아무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 총비서는 지난 17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국가 존엄과 자주적 발전 이익을 수호하고 평화적 환경과 국가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한국 외교부 노 본부장과의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 및 일본 후나코시 국장까지 함께하는 한·미·일 협의회를 갖는다.
김 대표는 오는 22일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예방하고 고위 당국자 및 학계·시민단체 인사들과 만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논의한 뒤 23일 출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