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조치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3일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남북이 통신 연락선을 통해 매일 두 차례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다"며, 북한이 연락선 복원에 호응한 배경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남북 정상 간 두 차례 친서 교환을 통해 남북 간 신뢰 회복과 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박지원 국정원장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8월 한미연합훈련 취소를 압박하는 담화를 발표한 대해,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고 북한 비핵화의 큰 그림을 위해선 유연한 대응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놓고 박 원장이 사실상 연합훈련 연기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정원은 또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정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뒤통수에 파스를 붙인 모습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패치는 며칠 만에 제거됐고 흉터도 없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