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물가 상승에 따른 기준 금리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인상에 앞서 진행하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는 6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일자리가 94만3000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84만5000개를 크게 뛰어넘은 수준이다.
7월 증가한 일자리는 민간부문이 70만3000개, 정부 공공부문이 24만개다.
고용 증가 속에 실업률은 5.4%로 코로나 사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지난 2일 "8~9월 일자리 증가분이 80만명 선에 이른다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것"이라며 “이르면 10월부터 채권 매입을 줄여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처드 클래리다 Fed 부의장도 지난 4일(현지시간) 2023년초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Fed 관계자들이 유동성을 축소하는 통화정책을 조기에 시행할 수 있음을 밝혔다.
다만 델타 변이 코로나 확산은 여전히 변수다.
최근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에도 불구하고 델타 변이 등에 따른 영향으로 확진자가 다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갖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논의한다.
지난달 회의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금리 인상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