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의혹건의 핵심 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일 석방됐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이날 0시를 조금 넘겨 남 변호사를 석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남 변호사를 다시 불러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시한 내에 충분히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석방했다"며 구속 영장 청구 등은 "추가 조사 후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앞서 검찰은 지난 1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남 변호사를 현장에서 바로 체포해 이틀째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과 공모해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민간 사업자에게 거액의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공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입혔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남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일부인 700억원을 주기로 약속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하지만 검찰은 48시간의 체포시한까지 혐의를 입증할 만큼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자 일단 그를 석방 조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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