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일(현지시간)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들어간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위해 시작한 양적완화(통화량 공급 확대) 정책을 거둬들이는 쪽으로 전환된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이후 매달 미 국채 800억 달러 등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확대해 왔다. 이는 코로나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용하는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로 동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테이퍼링을 시작하기로 한 결정이 금리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직접적 신호는 아니다"라고 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해서는 별도의 한층 엄격한 조건이 만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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