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우파성향의 기독민주당(CDU)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후임으로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PD) 라프 숄츠가 취임한다. 16년만의 정권교체다. 독일 연방하원은 8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를 9대 총리로 선출했다. 재적 의원 736명 중 395명의 지지를 받아 총리로 선출됐다. 그가 이끄는 '신호등(사민당-빨강·자유민주당-노랑·녹색당-초록) 연립정부' 소속 정당에 소속된 의원은 416명이다. 숄츠 총리는 독일 역사상 처음으로 내무장관과 외무장관에 여성을 내정했고, 국방장관도 여성에게 맡겨 자신을 제외하고, 여성 8명, 남성 8명의 남녀 동수 내각을 구성했다. 전임 메르켈 총리가 여성임에도 이루지 못했던 남녀 평등 내각이다. 신호등 내각의 가장 급선무는 역대 최대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대응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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