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14일 1.00%인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2차례 잇따라 추가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기준금리가 22개월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1.25%)에 이르렀다.

코로나팬데믹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 2020년 3월 금통위는 경기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다.

이어 5월  추가 인하(0.75%→0.50%)를 단행했다.

하지만 코로나 회복 조짐을 보이던 지난해 8월 금리를 0.25%포인트 올렸고, 11월과 이날 0.25%포인트씩 두 차례 잇따라 추가로 상향시켰다.

금통위가 이처럼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나 올린 것은 코로나 회복 수요와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병목 및 재편으로 원자재 가격 등이 오르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또 가계부채(1천844조9천억원)도 1년 새 9.7%나 늘었다.

특히 미국의 중앙은행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테이퍼링 조기 종료에 이어 금리인상과 양적회수(대체대조표 축소)의 강도 높은 금융긴축을 예고하고 있는 것도 이번 한은의 금리인상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