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긴장 고조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이후에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수급 불안 시에는 정부 비축유 방출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석유협회와 정유 4사 등과 함께 '에너지·자원 수급관리 TF 제12차 회의'를 열어 비상시 석유수급 대응계획을 점검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박기영 산업부 제2차관은 회의에서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4월까지 시행 예정인 유류세 인하 기간의 연장 등 국민 경제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상시 석유수급 대응계획과 관련해 긴급할당관세 도입 등의 세제 지원과 함께 민간 원유 재고가 적정 수준에 미달되면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비축유를 방출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최근 국제유가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날 기준으로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이 92.69달러까지 치솟았다. 시장 일각에서는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고유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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