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인도적 위기를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오는 7일 개최한다.
5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알바니아가 회의 개최를 요청했고, 당일 안보리 이사국 15개국은 캐서린 러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이사 등으로부터 설명을 들을 예정이다.
공개 회의에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을 촉구하기 위한 결의안 초안을 논의하는 비공개회의도 진행된다.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 멕시코와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내 교전 중단, 중단 없는 인도적 지원, 시민 보호 등을 요청을 결의안에 담는 걸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결의안 초안에 러시아가 인도적 위기를 초래했다는 내용을 명확하게 명시할 것을 주장하며, 그러지 않을 경우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같은 초안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해 안보리 차원의 공식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앞서 러시아는 자국의 침공 행위를 비판하며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거부권을 지난달 25일 행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