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TV 수요 꽁꽁' 올해 출하량 전망 또 낮아져…작년보다 474만대↓

옴디아, 석달 만에 전망치 낮춰…삼성·LG전자, 프리미엄 제품으로 위기 돌파

전종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6/27 [09:14]

'TV 수요 꽁꽁' 올해 출하량 전망 또 낮아져…작년보다 474만대↓

옴디아, 석달 만에 전망치 낮춰…삼성·LG전자, 프리미엄 제품으로 위기 돌파

전종수 기자 | 입력 : 2022/06/27 [09:14]

▲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삼성전자 TV 매장[연합뉴스]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이 당초 전망보다 더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렸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가 꺾인데다 고물가·고금리까지 이어지면서 TV 수요가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계속된 공급망 불안과 원자잿값 급등으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수요 위축까지 더해지면서 TV 제조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최근 올해 전 세계 TV 출하량을 종전보다 284만5천대 하향 조정한 총 2억879만4천대로 전망했다. 지난해 연간 출하량과 비교하면 474만3천대가량 더 줄어드는 수치다.

 

지난 3월 말 옴디아는 올해 연간 TV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89만8천대가량 줄어든 2억1천163만9천대로, 2010년(2억1천만대) 이후 12년 만에 가장 낮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또다시 전망치를 낮춘 것이다.

 

다만 옴디아는 올 하반기 TV 출하량은 1억1천642만6천대로, 소폭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5% 이상 적지만 작년 동기(1억1천442만8천대)보다는 소폭 늘어나는 수치다.

 

업계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TV 수요가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미국의 소비자리서치업체 NPD그룹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은 앞으로 3~6개월 동안 제품에 대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소비 패턴을 변경할 계획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키움증권[039490] 김지산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특수 소멸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럽 수요 급감으로 TV 시장이 침체 양상을 보인다"면서 "업계 유통 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TV 제조사들도 재고관리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츠(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스마트폰과 TV에 사용하는 패널의 신규 구매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대신에 TV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고소득 소비자들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 마케팅을 강화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진행한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상반기 글로벌 전략협의회'에서 재고 건전화 방안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 판매 강화를 위한 '액션 플랜'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판매에 더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옴디아는 시장 위축에도 OLED TV를 포함한 프리미엄 시장은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에 옴디아가 하향 조정한 TV 출하량은 모두 LCD(액정표시장치) TV 분량으로, 프리미엄에 해당하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출하량 전망은 종전의 800만대를 그대로 유지했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OLED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도 13.3%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OLED TV 비중은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를 넘어선 이후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장기화 속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은 차세대 TV 전환과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