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제 유가가 떨어지자 우리나라 수입 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도 석 달 만에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7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53.49로 6월(154.87)보다 0.9% 하락했다. 하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27.9%나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6월과 비교해 원재료 중 광산품(-2.8%)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7월 평균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8.9%(배럴당 113.27→103.14달러) 떨어진 영향이다.
원재료 중 농림수산품도 1.1% 낮아졌고, 중간재 가운데 석탄·석유제품(-3.3%)과 1차금속제품(-2.3%)도 2% 이상 하락했다.
세부 품목에서는 제트유(-14.2%), 밀(-9.4%), 원유(-6.8%), 플래시메모리(-13.2%)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6월(132.61)보다 2.1% 낮은 129.76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의 하락이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6.3% 올랐다.
주로 석탄·석유제품(-11.0%), 1차금속제품(-3.1%), 화학제품(-2.2%)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세부 품목 가운데 휘발유(-18.0%), 경유(-16.8%), D램(-8.8%) 등의 가격 하락률이 높았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석유 제품 등이 내리면서 수입물가지수가 떨어졌다"며 "수출물가가 낮아진 것도 유가 때문으로, 특히 유가와 관련된 석탄·석유, 화학 제품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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