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늦은 시간대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많은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서비스에 대해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반인 고객보다 택시를 쉽게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0년 기업 회원 전용 상품인 '카카오 T 플러스'를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 가입한 기업의 임직원은 호출 당시의 수요 공급에 따라 탄력적으로 부가되는 서비스 이용료를 반영한 요금으로 택시를 부를 수 있다. 이 서비스에는 약 3만1천 개 기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 택시 기사에게는 현금화가 가능한 포인트가 표시되기 때문에, 택시 기사는 포인트가 따로 없는 일반 호출보다는 카카오 T 플러스에 응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카오T 일반 이용자와 플러스 고객을 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일반 이용자가 웃돈을 주고 택시를 빨리 잡을 수 있는 '스마트 호출'이 지난해 폐지된 상태여서 이러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업용 플러스 호출과 같은 서비스는 일반 택시 영역에서 기사들의 공급 증가 및 수요에 대한 자발적 수락을 유도해 이용자들의 빠른 이동을 돕는 정책 중 하나일 뿐"이라며 "(기업 고객과 일반 이용자 간) 불공정 경쟁을 초래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를 비롯해 다수의 택시·모빌리티 업체가 기업 고객에 특화된 업무용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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