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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토요타 2년 연속 최하위···현대기아차 5위 하락˝: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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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토요타 2년 연속 최하위···현대기아차 5위 하락"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 친환경 성적 평가 결과 공개
"10대 자동차 회사, 2030년 내연차 판매중단 선언과 후속조치 내놔야" 주문

전종수 기자 | 기사입력 2022/09/08 [12:03]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토요타 2년 연속 최하위···현대기아차 5위 하락"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세계 10대 자동차 회사 친환경 성적 평가 결과 공개
"10대 자동차 회사, 2030년 내연차 판매중단 선언과 후속조치 내놔야" 주문

전종수 기자 | 입력 : 2022/09/08 [12:03]

▲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에서 토요타가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사진은 조기 탈내연기관 선언 대신 수소비전을 발표한 현대차를 비판하는 그린피스[연합뉴스]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에서 토요타가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배기가스 조작 혐의로 독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현대기아차의 경우 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기준 상위 10대 자동차회사의 친환경 성적을 평가한 뒤 '2022년 글로벌 10대 자동차회사 친환경 평가 보고서'를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토요타, 폭스바겐, 현대기아차, 스텔란티스, 제너럴 모터스(GM), 혼다, 포드, 닛산, 르노, 다임러(메르데세스 벤츠)가 대상이 됐다.

 

그린피스는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내연기관차 생산 중단 및 전기차 전환 ▲부품 공급망 탈탄소화 ▲자원 지속가능성 ▲문제점 등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눠 자동차업체의 친환경 실적과 계획을 평가하고 종합 평점을 매겼다.

 

평가 결과 친환경 종합평점은 GM이 작년에 이어 1위를 기록했고 이어 메르데세스 벤츠, 폭스바겐, 포드, 현대기아차, 르노, 스텔란티스, 닛산, 혼다, 토요타 순으로 나타났다. 단 그린피스에 따르면 10대 자동차 회사 가운데 지구온도 상승을 1.5도 이내에서 막기 위해 요구되는 수준의 탈탄소 노력을 경주하는 업체는 단 한 곳도 없었다.

 

모든 차종의 총합 판매량 기준으로 세계 1위 토요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친환경 순위에서 10위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전체 판매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율이 2021년 0.18%로 10개사 중 가장 낮았다. 부품 공급망 탈탄소화와 자원 재활용 등 다른 부문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지난 6월 일본 정부에 하이브리드차에도 보조금 지급을 촉구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는 행보를 보여 감점을 받은 바 있다. 혼다와 닛산 역시 2021년 전기차 비율이 각각 0.35%, 2.2%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친환경 성적이 저조해 일본 자동차 3사가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전체 판매량 기준 3위에 오른 현대기아차의 친환경 성적은 5위로 작년보다 한 단계 낮아졌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무배출 차량 판매량을 2020년 13만여 대에서 2021년 23만여 대로 약 75% 늘리고, 그에 따라 전체 판매 차량에서 무배출 차량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0년 2.18%에서 2021년 3.49%로 높인 것은 충분한 수준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저탄소 철강업체와 업무제휴를 맺는 등 철강 탈탄소화 노력를 가시적으로 보이고 있는 데서도 점수를 얻었다.

 

그러나 현대기아차는 유럽과 미국 등 지역 단위 외 전 세계 시장 차원의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 계획을 내놓지 않아 점수가 깎였다. 앞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검찰은 지난 6월 현대기아차의 독일과 룩셈부르크 현지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현대기아차와 부품업체 보르크바르너그룹은 불법 배기가스 조작 혐의(사기와 대기오염)를 받았다. 

 

또한 현대기아차는 SUV 생산과 판매 중점의 사업전략도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현대기아차는 2021년 SUV 차량의 판매 비중이 49%로 10대 자동차 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SUV는 중형차 대비 25%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차량이다.

 

GM의 경우 작년에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1위를 했지만, 이유는 전 세계 시장이 아닌 중국 시장에서 전기차 저가모델 울링 홍광 미니를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GM이 2021년 중국 시장에서 판매한 울링 홍광 미니는 42만여 대에 달했다. 반면 GM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배터리 전기차 비중은 전체 판매 차량의 1%에 불과했다. GM의 친환경 실적은 중국 시장에서만 돋보였다.

 

끈 에이다 콩 그린피스 동아시아 교통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구 온도 1.5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늦어도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신차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 세계에너지기구(IEA)의 권고사항"이라면서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계 10대 자동차업체 가운데 이에 부합하는 탈탄소 계획을 갖춘 업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더이상 시간이 없다. 10대 자동차회사는 2030년 이전 내연기관차 판매 중단을 선언함으로써 자동차업계 전체가 전 세계시장에서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은서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토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에 집착해 전기차 전환 속도가 뒤처졌다"면서 "현대기아차는 SUV 등 내연기관차 판매에 집중하며 친환경차 전환 속도를 높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럽연합과 미국 캘리포니아 등은 2035년 하이브리드차를 포함, 내연기관차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 국내 자동차업계가 살 길은 그에 앞서 내연기관차를 손절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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