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자리크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 독트린에서 핵무기의 역할과 중요성을 늘린다는 것은 핵 위험을 줄이고 없애기 위한 국제사회의 수십년 노력에 반대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북한은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미사일 개발을 포함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추구함으로써 그런 활동을 중단하라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결의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이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관련 당사국들과 대화를 재개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고 뒤자리크 대변인은 전했다.
이러한 유엔의 입장은 북한이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력의 사명과 구성, 지휘통제 등을 규정한 법령을 결정하는 등 핵무력정책을 법제화했다는 발표 직후에 나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8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노리는 목적은 우리의 핵 그 자체를 제거해 버리자는 데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핵을 내려 놓게 하고 자위권 행사력까지 포기 또는 열세하게 만들어 우리 정권을 어느 때든 붕괴시켜 버리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사상 최대의 제재 봉쇄를 통해 핵 포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천만에 이것은 적들의 오판이고 오산"이라며 "백날, 천날, 십년, 백년을 제재를 가해보라 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라의 생존권과 국가와 인민의 미래의 안전이 달린 자위권을 포기할 우리가 아니며 그 어떤 극난한 환경에 처한다 해도 미국이 조성해 놓은 조선반도의 정치군사적 형세하에서, 더욱이 핵적수국인 미국을 전망적으로 견제해야 할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