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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 지분매각 예정 기업 10여곳…HMM·금호타이어 등

산은 등 5개 기관 혁신계획안 정부 제출…보유자산 정리계획 보고
예보 2027년까지 서울보증·한화생명 지분 팔아야

전종수 기자 | 기사입력 2022/10/03 [07:04]

금융공기업 지분매각 예정 기업 10여곳…HMM·금호타이어 등

산은 등 5개 기관 혁신계획안 정부 제출…보유자산 정리계획 보고
예보 2027년까지 서울보증·한화생명 지분 팔아야

전종수 기자 | 입력 : 2022/10/03 [07:04]

▲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 [연합뉴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공공기관이 수년 내 보유지분 매각 방침을 세운 출자기업이 10여 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그룹이 인수키로 한 대우조선해양을 제외하고서도 HMM, 금호타이어, 한화생명 등이 적지 않은 지분을 매각해야 하는 대상 기업으로 꼽힌다.

 

3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위 산하 공공기관 혁신계획'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예금보험공사,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5개 금융공기업이 2년 이내 매각 착수 대상으로 보고한 출자기업은 총 12개사(계열회사 및 페이퍼컴퍼니, 극소수 지분 제외)다.

 

앞서 정부는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기관이 핵심 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의 정비 계획을 포함한 자체 혁신 방안을 마련해 8월 말까지 기획재정부에 제출하도록 한 바 있다.

 

◇ 산은, 금호타이어·KDB생명·HMM 지분매각 '숙제'

 

기관별로 보면 채권단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하는 산업은행이 출자지분 보유 회사가 가장 많았다.

 

대우조선, 금호타이어 등 7개사는 2016년 산은이 혁신 방안을 수립하면서 일찌감치 지분매각 방침을 세운 곳이다.

 

산은 보유지분 중 가장 덩치가 큰 대우조선은 최근 한화그룹과 조건부 투자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으로 투자 합의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 중 한화그룹에 인수될 전망이다.

 

금호타이어는 회사의 경영개선 및 주가 추이 등을 고려해 채권단 공동으로 매각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금호타이어는 2018년 중국 더블스타에 인수된 뒤에도 우리은행(7.8%), 산은(7.4%) 등 채권단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산은 지분율 2.6%), KG스틸[016380](옛 동부제철·1.5%), 서진캠(8.1%), 환영철강공업(14.3%) 등 4개사는 잔여 지분을 대주주 협의 등을 통해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GM(17.0%)은 2016년 혁신방안 매각대상 7개사에 포함됐지만, 2018년 정부와 GM 간 합의에 따라 2028년까지 지분 매각이 보류된 사례다.

 

이들 7개사 외에는 KDB생명보험(92.7%)이 최우선 매각 대상으로 꼽힌다. KDB생명은 JC파트너스가 인수할 예정이었으나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난 4월 매각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HMM (20.7%)의 경우 산은은 '매각 시 정부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보고에서 지분 매각대상 리스트에 올리진 않았다.

 

다만, 시장 안팎에선 HMM의 경영 여건이 개선된 점을 고려할 때 증시 여건에 따라 산은 등이 지분 매각 추진에 나설 것으로 내다본다.

 

실제로 신보의 경우 HMM 보유 지분(5.0%)을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겠다고 보고해 산은과 판단을 달리했다. 다만, 신보 역시 매각 계획에 대해 "정부 및 관계기관 협의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하다"고 전제를 달았다.

 

한편 산은은 한진칼(10.6%) 지분에 대해선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방안 추진이라는 출자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 예보, 우리금융 민영화 큰 짐 덜었지만…서울보증 남아

 

예보 역시 외환위기 발발 후 투입된 공적자금의 회수를 위해 수년 내 팔아야 할 덩치 큰 매물을 보유 중이다.

 

예보는 이번에 제출한 혁신계획에서 우리금융지주(1.29%), 서울보증보험(93.85%), 한화생명(10%)의 출자지분을 매각해 2027년까지 4조6천557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은 예금보험기금채권상환기금의 청산 예정 시한이다.

 

서울보증의 경우 지난 7월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제시한 로드맵에 따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지분 약 10%를 기업공개(IPO)를 통해 매각하고 나머지 지분은 입찰·블록세일 등 방식으로 매각하는 형태다.

 

한화생명 지분과 관련해선 "저평가된 주가, 새 보험업 회계제도(IFRS17) 도입 영향 등 매각 여건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예보는 보고했다. 매각 착수 시기는 2024년 상반기로 제시했다.

 

우리금융 지분은 2019년 6월 발표한 매각 로드맵에 따라 일부(1.29%)를 제외하고 대부분 보유지분 매각을 완료한 상태다. 예보는 "2022년까지 예보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예보는 "연도별 매각 금액은 시장 상황, 정부 정책 변경(공자위 의결) 등에 따라 변경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DB자산운용(9%), 한국금융지주(2.24%) 등의 출자지분을 2025년까지 정리하겠다고 보고했다.

 

비상장사인 DB운용은 최대 주주가 매입 의사를 타진해와 은행 주주사들과 공동매각을 협의 중이며, 상장사인 한국금융지주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매각 시기와 가격을 유동적으로 결정하겠다고 기업은행은 설명했다.

 

캠코는 출자목적 달성으로 지분 보유 필요성이 낮아진 한국자산신탁[123890](5.72%)의 출자지분을 매각하겠다고 보고했다.

 

캠코는 지분 매각 계획에 대해 "연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매각 시기 및 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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