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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화성-17형' 사실상 성공한듯…1만5천㎞ 美본토 타격권: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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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화성-17형' 사실상 성공한듯…1만5천㎞ 美본토 타격권

軍 "2단 분리까지 성공" 최종성공 여부는 말 아껴…보름전 실패 재발사
다탄두 탑재시 워싱턴·뉴욕 동시공격 가능…美, MD망 더욱 보강할듯
한미일 北미사일 정보공유·대응훈련도 강화…사드 추가배치론 확산 가능성

이창준 기자 | 기사입력 2022/11/18 [15:27]

北 ICBM '화성-17형' 사실상 성공한듯…1만5천㎞ 美본토 타격권

軍 "2단 분리까지 성공" 최종성공 여부는 말 아껴…보름전 실패 재발사
다탄두 탑재시 워싱턴·뉴욕 동시공격 가능…美, MD망 더욱 보강할듯
한미일 北미사일 정보공유·대응훈련도 강화…사드 추가배치론 확산 가능성

이창준 기자 | 입력 : 2022/11/18 [15:27]

▲ 북한이 '신형ICBM 화성-17형' 발사 장면이라며 3월 공개한 사진

 

군과 전문가들은 북한이 18일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정도의 비행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ICBM은 최고고도 6천100㎞, 비행거리 1천㎞로 탐지됐다. 지난 3일 발사했으나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에 실패한 화성-17형을 재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고 속도는 음속의 22배인 마하 22로 탐지되어 ICBM 기본 제원은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고각 발사 방식으로 쏘아 올려 6천100㎞를 상승했는데 정상각도(30~45도)로 발사했다면 사거리가 1만5천㎞ 이상일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권에 넣을 수 있는 사거리다.

 

일본 당국도 이와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취재진에 "이번 ICBM급 탄도미사일의 비행 궤도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탄두와 중량 등에 따라 사거리가 1만5천㎞를 넘을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군은 최고고도, 비행거리, 최고속도 탐지 결과만 공표했을 뿐 비행시간 등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북한 미사일이 오전 11시 23분께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 서쪽 약 200㎞,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안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비행시간은 68분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ICBM은 2단 분리까지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최고고도 6천100㎞를 찍은 것으로 미뤄 2단 분리 후 정상 비행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대기권 재진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화성-17형이 최종 성공했는지에 대해서 군과 정보 당국은 "분석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일까지 화성-17형을 여러 차례 발사했지만 대체로 '실패'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발사는 고도, 속도, 비행시간 탐지 결과로 볼 때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 전문위원은 "이 정도 비행고도, 비행시간을 보여줬으면 오늘 북한의 ICBM은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수준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비행거리는 이제 의미 없는 분야로, 이제 남은 것은 재진입 기술 하나"라고 말했다.

 

보름 전인 지난 3일 발사 때 화성-17형은 최고고도 약 1천920㎞, 비행거리 760㎞, 최고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발사 후 1단 추진체와 2단 추진체는 각각 성공적으로 분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후 탄두부가 비행하던 중 추력이 약해 제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비행에 실패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북한은 보름 전 실패를 만회하고, 한미일의 확장억제 강화 공조에 반발, 미 본토 타격권 과시로 대미 압박 극대화, 핵보유국 지위 과시 등의 의도로 재발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길이 22∼24m로 추정되는 화성-17형은 세계 최장 '괴물 ICBM'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1단 엔진 수를 2기에서 4기(2쌍)로 늘리고 2단 액체 엔진도 신형으로 바꿔 추력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성-17형은 핵탄두 2∼3개가 들어가는 다탄두 탑재 형상으로 개발돼 목표 상공에서 탄두가 분리되면 워싱턴과 뉴욕을 동시에 공격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미국은 화성-17형이 사실상 ICBM으로써 기본적인 성능을 충족한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앞으로 미사일방어(MD)망을 더욱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알래스카 일대 비행제한구역 6곳을 신설한다는 내용을 지난 7일 고시했다. 북한 ICBM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알래스카 일대의 비행제한구역을 넓히면서 대북 미사일 감시 태세를 강화한 것이다.

 

▲ 북한이 3월 '신형ICBM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공개한 영상 속 미사일   

 

미국 국방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공개한 국방전략서(NDS)와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지속해서 증대되면서 그에 따른 위협도 커지고 있다는 점을 적시했다.

 

특히 미국은 본토 방어 등을 위해 ICBM을 중간단계에서 요격하는 지상 기반 외기권 방어(GMD)도 강조하면서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GMD 시스템은 알래스카 및 캘리포니아에 배치된 요격 시스템, 우주 및 지상 기반 센서, 통합 지휘통제(C2) 시스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대공 및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동맹국인 한국, 일본, 호주와의 협력도 거론했다.

 

이에 따라 한미일 미사일 정보 공유 및 미사일 방어 훈련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일 정상은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3자 회담을 열고 채택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로 야기될 위협에 대한 각국의 탐지·평가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주한미군 성주 기지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추가 확충 여론도 확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전직 고위 관리들은 중국이 북한 도발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한국에 사드 추가 배치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북한이 계속 도발의 길을 걸으면 역내에 미국의 군사·안보력(military and security presence·군 주둔, 무기 배치·전개 등을 아우르는 개념)을 더 강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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