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오는 5월부터 황남동 대릉원(사적 제512호)을 무료로 개방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신라시대 고분 23기가 모인 대릉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이던 2021년에도 108만1천410명이 입장할 정도로 경주를 대표하는 사적지다. 경주에서 가장 큰 고분이자 금관이 나온 황남대총, 말다래에 그려진 '천마도'가 출토된 천마총이 있어 유명하다. 시는 대릉원 관람료가 사라지면 황리단길과 동부사적지를 찾는 관광객이 도심권역으로 더 쉽게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2021년부터 문화재청과 무료 개방을 위한 협의에 들어간 데 이어 관련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시의회에서 개정 조례안이 통과되면 현재 성인 3천원, 어린이 1천원인 관람료가 폐지된다. 시는 다만 대릉원 내 천마총은 문화재 보존과 관리 효율을 위해 관람료(500∼2천원)를 징수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의 기존 출입문 외에 동편에 출입문을 추가로 만들었고 현재 대릉원 내에 천마총 매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조례안이 확정되는 5월쯤부터 대릉원을 무료로 개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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