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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50년만에 공개…4월 프랑스서 전시

인쇄술 주제로 한 전시서 구텐베르크 성서 등과 함께 공개될 듯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프랑스어 번역 지원 이어 전시 협력 예정

송하식 기자 | 기사입력 2023/02/16 [07:43]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50년만에 공개…4월 프랑스서 전시

인쇄술 주제로 한 전시서 구텐베르크 성서 등과 함께 공개될 듯
국외소재문화재재단, 프랑스어 번역 지원 이어 전시 협력 예정

송하식 기자 | 입력 : 2023/02/16 [07:43]

▲ 스페인의 라스팔마스대학에 전시된 직지 영인본 모습. 청주시 제공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하 직지)가 반세기 만에 수장고를 나와 빛을 본다.

16일 프랑스 국립도서관 누리집에 따르면 도서관은 올해 4월 12일(현지시간)부터 7월 16일까지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을 주제로 한 전시에서 '직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전시 소개 글에서 "인쇄술의 발전 역사와 성공의 열쇠를 추적할 것"이라며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인 직지(한국, 1377년)'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있는 직지가 일반에 공개되는 건 약 50년 만이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의 '직지 글로벌' 누리집에 따르면 직지는 1900년 프랑스에서 열린 파리 만국박람회 한국관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직지의 가치가 널리 알려진 건 1972년 열린 '세계 도서의 해' 기념 전시에서였다.

당시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근무하던 고(故) 박병선(1923∼2011) 박사는 직지가 1455년에 나온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이라는 것을 증명해 전 세계에 알렸다.

그러나 1973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열린 '동양의 보물' 전시 이후 최근까지 직지 실물이 일반에 공개된 바는 없다.

반세기 만에 유물을 공개하는 만큼 직지는 전시에서 비중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여러 박물관이 직지를 임대해 전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매번 불발됐다. 수장고에 오랜 기간 있었던 만큼 직지의 현 상태가 어떤지, 어떻게 전시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전시에서 문화재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프랑스 국립도서관 측과 직지 전시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재단은 최근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파트너십'(partnership) 관련 면담을 마쳤으며 구체적인 내용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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