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11개사, 대기업 4개사 등이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테르담 항만 배후단지에 있는 이 물류센터는 지난해 1월 부산항만공사가 우리나라 기업에 안정적인 물류 플랫폼을 제공해 수출을 지원하는 동시에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건립했다. 창고면적 3만㎡ 규모로, 이 가운데 1만5천㎡를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우선 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보통신(IT) 기반의 화물추적 및 재고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재포장·라벨, 육로 및 수로 운송 연계, 사무공간 대여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이런 장점 덕에 문을 연 지 1년 만에 물류센터의 월평균 보관율이 57%를 넘었다. 컨테이너 기준으로 1천37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가 창고에 입고된 것이다. 국내 한 중소기업은 유럽 진출을 위해 소규모 물량을 보관할 때가 없었는데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이용하면서 고민을 해결하기도 했다. 또 다른 기업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로 향하던 수출물량을 보관하지 못해 애를 태우다 이곳을 긴급 피난처로 활용하기도 했다. 구자림 부산항만공사 글로벌사업단장은 "운송과 통관, 세무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우리 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해외 물류센터 개발을 통해 부산항의 글로벌 네트워크도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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