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KF)은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 최초의 한국 전문 큐레이터직 설치를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2019년부터 시작한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 설치 사업'의 하나다. KF와 해외 박물관이 50%씩 부담해 기금을 조성하고, 기금의 운용 수익으로 한국 전문 큐레이터직을 영구 운영하는 사업이다. NMAA는 이번 달 박물관 초대 한국 전문 큐레이터를 뽑기 위한 공고를 내는 등 본격적인 임용 절차를 진행한다. 작년 11월 한국의 여러 박물관과 미술관을 돌아보며 한국 미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체이스 로빈슨 관장은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을 설치하게 된 것은 한국 미술과 문화가 다음 세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기대했다. KF는 또 해외 박물관 한국 전시 지원 사업의 하나로 내년 4월부터 NMAA 중앙 광장에 서도호 작가의 설치미술 작품 '공인들'(Public Figures)을 전시한다. 미국 최대 아시아 전문 미술 기관으로 인정받는 NMAA는 올해 개관 100주년, 한국실 설치 30주년을 맞았다. 세계 오피니언 리더, 문화계 인사, 관광객을 포함한 일반 대중 등 다양한 관람객이 방문하는 NMAA에 한국 미술 전문가가 임용되면 박물관 내 전시, 교육 등 한국 관련 프로그램의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클리블랜드미술관에 순차적으로 설치됐다. NMAA에 이어 시카고미술관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KF는 오는 7월부터 한국 전문 기금 큐레이터직 설치 지원 기관 공모를 추가로 진행한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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