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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최후와 성경:세종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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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예프스키의 최후와 성경

유형지로 가면서 데카브리스트의 아내로 부터 받은 선물

이정식 | 기사입력 2013/11/05 [20:49]

도스토예프스키의 최후와 성경

유형지로 가면서 데카브리스트의 아내로 부터 받은 선물

이정식 | 입력 : 2013/11/05 [20:49]

 도스토예브스키(1821-1881)는 1850년부터 54년까지 시베리아의 옴스크에서 유형생활을 했다. 짜르체제를 비판하는 비밀 문학 써클 활동을 한 죄였다.

 

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를 받고 형장까지 끌려갔다가 사형집행 직전 현장에 달려 온 짜르의 전령으로 부터 감형 사실을 전달받고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4년 유형, 4년 사병 복무의 감형이었다. 

그는 유형지인 시베리아의 옴스크로 가던중 또볼스크에서 여러 명의 데카브리스트 아내들의 방문을 받았다. 1925년 12월 혁명의 실패로 유형 생활을 하고 있던 귀족 남편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따라 온 부인들이다. 도스토예프스키는 그 중 한 부인으로부터  10루블짜리 지폐가 표지에 숨겨진 성경을 받았다. 유형소에서 허용된 책은 성경뿐이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이 성경을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

1881년 1월 28일, 그는 병석에서 또볼스크에서 받았던 그 성경을 달라고 했다. 그는 생애에서 위기에 부닥칠 때마다 그 성경을 아무 데고 펼쳐 읽곤했다. 

부인 안나  그리고리예브나가 그가 펼친 성경의 한 구절을 읽어 주었다. 그는 이날 저녁 세상을 떠났다.

그의 사망은 역작 <까라마죠프가의 형제들>을 탈고한 지 불과 석달만의 일이며 병석에 누운지 3일 만이다.  석달 전 도스토예프스키는 '다음 20년 동안 살아가며 써야할 것 들'에 대해 썼다고 한다.  그렇게 의욕을 불태웠으나 그는 죽기 3일전 유산 문제로 누이동생과 다투는 등 종일 이런 저런 일로 흥분한 상태에서 폐의 동맥이 터지는 중대 상황을 맞고는 갑작스레 병석에 누워 끝내 회복되지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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