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28일까지 영등포구 관내 6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직접 정성들여 키워온 벼를 수확하는 행사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논이나 벼 등을 쉽게 접하기 힘든 도시 아이들이 직접 모내기부터 추수까지 벼농사의 전 과정을 체험하게 함으로 생명의 소중함과 농촌의 가치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게 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올 봄 대영·신대림·당중·영동·당산·신영초등학교는 구청과 남농(남원)영농조합, 보령 및 서산 친환경농업인협회의 도움으로 운동장 가장자리에 모내기를 했다. 논에는 해충과 잡초를 예방하기 위해 우렁이를 뿌렸으며, 지난 여름동안 어린이들은 물을 주며 모가 얼마나 자랐는지 살펴보았고, 마침내 수확해도 좋을 만큼 벼가 익자 지난 17일부터 추수 행사가 시작 되었다. 행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서툰 솜씨로 직접 낫을 이용해 벼 베기를 하며, 이름도 낮선 홀테부터 탈곡기, 도정기 등 농기구를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장 한 쪽에서는 ▲떡매치기 ▲새끼꼬기 ▲볏짚 공예 등을 통해 농촌의 향수와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 동안 작성해 온 벼에 대한 관찰일지의 전시도 열린다. 관찰일지에는 벼의 길이(키)부터 잎의 수, 굵기 등 생장과 관련된 사실과 잘 자라길 바라는 소망이 고스란히 적혀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비록 적은 양이지만 자신이 기른 벼를 손에쥐고 기뻐하는 학생들을 보며 “내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더욱 많은 어린이들이 소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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