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은 희망의 표시
김종우 | 입력 : 2014/11/16 [19:19]
요즘 TV를 보면 어린 아기들이 출연하는 프로가 꽤나 됩니다. 인기의 원천은 때묻지 않은 아기들의 천성을 보는 재미겠지요. 좋으면 까르르 웃고, 마음대로 안되면 소리 내어 앙앙 우는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웃음소리도 좋고 앙앙거리는 울음소리도 좋기만 합니다. 마음속에 맺힌 것들을 눈물로 ‘쏟아 부으면 몸 안의 독소가 같이 나온다고 합니다. 소리 내어 크게 울수록 건강에 좋다고 합니다. 어린아이들이 소리 내며 앙앙 우는 것은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러고 보면 눈물이 궁상맞고 나쁜 것 만은 아닌가 봅니다. 감정이 메마르면 눈물도 마른다고 합니다. 눈물을 잃은 지 오래 됐다는 것은 그 동안 살아온 삶이 힘들었다는 뜻입니다. 우리 주변을 배회 하고 있는 유혹을 견디기가 힘들었다는 뜻입니다. 아파했던 순간을 담대하게 헤쳐나가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두려움의 그림자가 내 주위를 겹겹이 쌓아 한 발 자국도 움직이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내 욕심을 양보한 후유증이 너무 컷 다는 뜻입니다. 눈물은 고난의 터널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연료입니다. 마음 속으로 혼자 우는 것은 독을 키우는 것입니다. 소리 내서 큰 소리로 한번 울어 본 사람들은 그 개운함을 압니다. 눈물은 희망의 표시입니다. 눈물 방울 안에서 반짝이는 희망을 봅니다.
<저작권자 ⓒ 세종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