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그랑~~  땡그랑~~
며칠 전부터 울리는 구세군의 자선냄비 종소리가 얼어 붙은 사랑의 마음을
깨우고 있습니다.
이 종소리는 따듯한 마음을 들게 합니다..
사랑을 전하는 종소리이기 때문입니다.
이 종소리는 나의 지난날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돌아보면 모든 것이 우연적으로 일어난 것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든 것들이 필연적으로 일어난 것을 세월이 아주 한참 지난 후에야
깨닫습니다.
만남과 헤어짐이 그렇고, 기쁨과 고난이 그렇고, 내 과거의 모든 행적들이
우연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의 종소리는 한쪽 구석에서 잠자던 나의 마음을 깨웁니다.
사랑하는 마음을 깨웁니다..
사랑은 가슴을 뜨겁게 합니다.
사랑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그래서 사랑은 모든 감정의 근본인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생각이 같습니다.
생각의 같은 공간을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생각이 같기 때문에 외롭지 않습니다.
증오하고 미워하는 마음은 칼과 같아서 정신을 혼란하게 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마음은 슬픈 영혼을 위로하고 감싸 줍니다.
상대의 허물을 조용히 덮어 줍니다.
올 겨울 많은 사랑 나누시기를 바랍니다.
매해 마지막 달 초부터 울려 퍼지는 사랑의 종소리는 저 구석에서 잠자고 있던
우리들의 영혼을 깨웁니다.
땡그랑~~  땡그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