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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허상은 없다

김종우 | 기사입력 2015/01/30 [20:56]

사랑에 허상은 없다

김종우 | 입력 : 2015/01/30 [20:56]

아주 오래 전에 사막을 10시간 이상 차로 달려본 적이 있었습니다.
사하라사막이라고 불리는 곳이었습니다.
곧은 길을 한참 달리다 보면 앞쪽 멀리서 아지랑이가 어른 거리다 물 웅덩이가
보입니다.
달려가 보면 그냥 사막입니다.
신기루라는 허상을 본 것입니다.
신기루는 빛의 굴절로 물체가 거짓으로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네 인생살이도 신기루를 쫓아가며 살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환상 속을 헤매다 정신차려 보니 허상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러고도 또 허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릅니다.
생각해보면 행복과 불행은 한 순간이고 그 차이도 없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지금 이순간이 행복하다고 느끼면 행복한 것이고
지금 이순간에 불만이 있으면 불행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막막하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도 인생 역전의 기회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살아가야 할 명분이 있다면 말입니다.
살아가야 할 명분이 있으면 그 기회가 반드시 오기 때문입니다.
명분은 어떤 일을 꾀하는데 내세우는 합당한 구실이나 이유입니다.
명분이 있으면 불행은 행복으로 가는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명분이 있으면 죽는 것도 두렵지 않습니다.
명분을 잃으면 다 뒤집어 집니다. 살아갈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를 위해 명분을 세울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큰 기쁨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의 귀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랑은 신기루를 닮은 허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은 상대방의 장점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더 큰 사랑은 상대방의 약점을 같이 아파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아픔을 같이 극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서로 탓하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이기와 질투의 끈을 붙잡고 있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뜨거운 가슴과 열정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달려가는 곳에는 신기루가 아닌 진실만이 있을 뿐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그 사막을 한번 더 달려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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