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세상
김종우 | 입력 : 2015/04/09 [09:41]
돈이 많은 부자라고 다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최고의 권좌에 올랐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고 그래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 보여도 그 이면을 보면 겉으로 들어난 만큼 어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어두운 구석을 잘 감추고 있어서 특별하게 보이는 것뿐입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세상은 참 공평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돈이 많거나 권력이 많은 사람은 건강이 좋지 않거나 본인 또는 가족에게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난하다고 다 불행하지는 않습니다. 궁핍한 살림으로 약간의 불평은 있을 수 있어도 가난한 자의 가정은 사랑이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살다 보면 간혹 할 말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황당해서 그럴 때가 있고, 억장이 막혀서 그럴 때가 있고, 설명을 해도 통하지 않을 오해를 받을 때 그렇습니다. 또 살다 보면 간혹 할 말이 있어도 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입이 써서 그럴 때가 있고 말을 안 하는 것이 말을 뱉는 것 보다 날 때 그렇고, 말을 해도 먹히지 않을 때 그렇습니다. 말을 아끼는 것과 할 말을 잃는 것이 다르듯 말을 아끼는 것과 할 말을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가진 것이 많은 사람이나 적은 사람이나 다 같습니다. 세상이 공평하니까 그런가봅니다. 살다보면 수모도 겪고 기쁨도 겪습니다. 이것 역시 가진 사람이나 안 가진 사람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세상은 참 공평하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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